안철수, 연일 광폭행보…'아동학대' 민생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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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원로들 잇단 면담 이어
아동학대 예방·대응 간담회 보수 지지층·현장까지 챙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약 3개월 앞두고 연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수 원로들을 잇달아 면담하는 데 이어 아동학대 예방 간담회 등 민생 문제까지 종횡무진 중이다. 국민의힘과의 단일화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보수 지지층과 현장 모두 챙기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정인이 사건’ 첫 재판이 열리는 13일 국회에서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간담회를 열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경찰청 관계자들과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소재 아동권리보장원을 현장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 간담회다.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이슈인 만큼 의제 선점에 나선 모양새다. 전날(12일)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했다. 지난 10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11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만난 데 이어 보수 진영에 있는 사회·정치적 원로들을 부쩍 만나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 인물들과의 공개적 접촉은 뒤로 미루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새해 인사를 나눴는데도 김 위원장이 안 대표를 계속 비판하자 다소 거리 두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다만 전날 안 대표는 “두루 만나고 있다. 공개, 비공개로 국민의힘 내부 인사 등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의 최근 행보는 지난해 3월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 자원봉사를 하며 얻은 ‘현장에 강한’ 이미지를 가져가는 동시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하나로 세워지기 전 보수 지지층을 포섭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후보가 하나로 좁혀질 경우 지지율이 다소 빠져나갈 가능성 역시 염두에 둔 것으로도 보인다.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전, 보수 지지층에 일종의 ‘시그널’을 던진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간담회에서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고, 이는 중앙 정부뿐 아니라 서울과 같은 지방정부도 마찬가지”라며 “정인이 사건에 대한 경찰 대응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또 “자치경찰제가 도입되면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역할 분담과 협력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책임을 떠넘겨 공백 사태가 생길까 우려된다”고도 덧붙였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관련기사/많이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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