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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우리가 누나 동생 같다네요" 박근혜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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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5회 작성일 23-11-08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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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는 尹대통령과 박 前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한 지 12일 만의 방문이다. /대통령실

활짝 웃는 尹대통령과 박 前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한 지 12일 만의 방문이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엑스포에서 열린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하고 칠성시장을 찾았다. 바르게살기운동은 1989년 출범한 법정 사회 단체다. 현직 대통령이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하기는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달성 사저를 찾아 환담하면서 “박정희 대통령의 배울 점을 국정에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총선을 앞두고 보수 통합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 연설에서 “바르게살기운동은 진실, 질서, 화합이라는 3대 정신을 중심으로 따뜻한 사회와 국민 통합을 이루어냈다”며 “부정과 부패를 추방하고 정직하고 건강한, 따뜻한 사회를 만들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바르게살기운동이 가짜 뉴스 추방에도 앞장서고 있다”면서 “정부는 적극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칠성시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시장을 돌며 청도 한재미나리, 생강·파래·고구마 과자, 두부, 청국장, 새우젓 등을 직접 구입했다. 윤 대통령은 “윤석열”을 외치는 상인들에게 “아주 힘이 나고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며 “상인들이 잘되셔야 한다. 따뜻한 정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 4월 서문시장 방문 이후 7달 만에 대구를 찾은 윤 대통령은 상인 등과 함께 소곰탕, 대구식 생고기일명 ‘뭉티기’ 등으로 점심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북구 칠성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북구 칠성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후 달성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지난달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지 12일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집 현관 계단 앞에서 윤 대통령을 맞았다. 윤 대통령이 “지난번 왔을 때보다 정원이 잘 갖춰진 느낌”이라고 인사하자 박 전 대통령은 “오신다고 해 잔디를 깨끗이 정리했다. 이발까지 한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집 현관 진열대에는 지난달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후 두 사람이 현충원 오솔길을 함께 걸어내려 오는 사진도 진열돼 있었다. 윤 대통령이 사진을 언급하면서 “누가 우리 두 사람이 누나와 남동생 같더라고 얘기하더라”고 말해 박 전 대통령이 웃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1시간 정도 환담하면서 감과 배, 밀크티를 대접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사저 뒤편 비슬산琵瑟山을 가리키며 “검사 때 대구 근무 시절 비슬산 자연이 질병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산에서 새들이 날아와 정원에서 놀다 가곤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당시 국정 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주재한 수출진흥회의 자료를 읽어보니 재미도 있고 당시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놀라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어떻게 그걸 다 읽으셨냐”면서 수소차 산업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고 한다. 대화를 마치고 두 사람은 정원을 산책했고 헤어지면서 서로 건강을 잘 챙기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지난번에 뵀을 때보다 얼굴이 좋아지신 것 같아 다행”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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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운 기자 cod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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