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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은 또 만났는데 中은?…尹, 시진핑과 속도전보다 탐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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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0회 작성일 23-11-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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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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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 미 대통령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회동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11.17.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동을 갖고 긴밀한 공조 체제를 재확인했다. 세 정상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협력체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한 이후 3개월 만에 대면 회동이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은 불투명해졌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APEC 회의장에서 3~4분가량 짧은 환담을 나누기는 했지만 APEC 회의 일정을 단 하루 남겨놓은 상태에서 여전히 공식 회담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이번에 한중 정상회담이 불발된다면 그동안 탄탄한 한미일 협력체를 지렛대로 삼아 한중, 한일중 관계 강화도 동시에 노렸던 정부로서는 속도 조절에 들어가야 할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6일 저녁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현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한미일 정상회동 참여 등 관련 성과를 설명했다.



바이든 "尹·기시다 덕분에 짐 크게 덜어"…3국 정상, 한미일 100% 가까이 신뢰 관계로 믿는다


김 차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세 정상은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정상회의를 마치고 별도로 회동했으며 회동 이후에도 10분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담소를 이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덕분에 짐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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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PEC 세션 I 초청국과의 비공식 대화 및 업무 오찬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2023.11.17.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구축한 한미일 3국 포괄적 협력 체계가 결국 성공적으로 이어져오고 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3국 간의 고위급 대화 채널이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점에서 세 정상이 만족하는 것 같다. 정상들이 수시로 보고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는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는 대화가 오갔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암묵적으로 3국 정상이 공감하는 사실은 안보와 경제 협력이 동전의 양면이라는 것"이라며 "군사 안보를 증진하려면 그 역량은 첨단 기술에 의해 지탱된다. 첨단 기술 협력 파트너는 나와 군사적으로, 정치 시스템, 이념 가치에 있어 100% 가까이 신뢰할 수 있는 관계에서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관계가 한미일이라고 3국 정상이 믿고 있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내 정치 현안, 경제와 일자리 등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는지도 자유롭게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정상회담은 불발 가능성…"전략적 선택에 따라 회담하는게 더 좋은지 판단"


한미일 정상회동과 별개로 이날 한일 정상은 올 들어서만 일곱 번째의 정상회담도 가지고 양국의 문화, 인적교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처럼 한일, 한미일은 나날이 밀착하고 있지만 한중관계는 탄력이 붙는 속도전보다는 신중한 탐색전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내일 하루 일정이 남아있는데 한중 정상회담은 논의 중"이라며 "그러나 양국 일정이 빡빡한 관계로 실제로 떠나기 전까지 이뤄질지 장담은 못 하겠지만 논의는 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 회담이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과의 회담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했고 그 다음 가용 시간에 어떤 나라와 얼마나 컴팩트하게 회담하고 돌아갈지 판단해야 한다"며 "미국과 정상회담 그 이후 일본이 현재 짧은 회담을 가졌고, 일중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하더라도 한국과 중국 간에 성사될 지는 별개의 문제다. 양국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회담하고 돌아가는 게 더 좋은 지 판단 기준에 달려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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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PEC 세션 I 초청국과의 비공식 대화 및 업무 오찬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17.


尹대통령, 시 주석과 짧은 대화…시 "한중 서로 협력 희망"


회담이 불발되더라도 한중관계 복원과 강화 필요성 자체에는 양국이 공감대를 갖고 있는 만큼 여러 채널을 통한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9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계기에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했고 이날도 시 주석과 APEC 1세션에 앞서 3~4분가량 짧은 환담을 나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작년 11월 G20주요 20개국 계기 이후에 1년 만에 다시 만나 뵙게 돼 반갑다"는 덕담을 주고받았다. 또 윤 대통령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계기로 한덕수 총리를 잘 맞아주시고 환대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고 시 주석은 "한 총리와 멋진 회담을 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APEC 계기에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는 윤 대통령 덕담에 시 주석은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를 위해 한중이 서로 함께 협력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경제협력 등을 우선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중 정상회의중국은 리창 총리가 참석의 내년 초 우리나라 개최와 2014년 이후 9년 동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시 주석의 방한 등도 자연스레 협의될 전망이다.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거래 등 불법적 협력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 등은 당장 의제로 다뤄지지 않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러북 무기 거래는 중국 사안과는 별개로 취급하고 외교를 하고 있다"며 "당사자는 러시아와 북한인 것이고 둘 사이의 군사 교류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하마스의 무력 사용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가 1차적 관심사다. 중국과는 러북 군사 문제를 연결시켜 얘기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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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단체사진 촬영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17.


尹, 정상들과 러북 불법 협력에 공조 방안 논의


한편 윤 대통령은 앞서 알려진 페루, 일본, 칠레 외에 베트남과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태효 차장은 "APEC 1세션 시작 전에 정상 라운지에서 윤 대통령이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 주석과 15분 간 회담했다"며 "윤 대통령은 6월 국빈 방문 때 베트남 정부가 베풀어준 환대에 감사한다고 했고 주석은 베트남 국빈방문 이후 베트남 국민의 반향이 매우 크며 한국어와 한국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열기가 더 커지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양 정상은 반도체, 자동차 등 무역과 투자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정부, 기업 간 교류를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가자고 했다. 청년 교류를 활성화 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주석은 한국이 부산엑스표 유치에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이은 회담 등에서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 안보에 중대한 위협임을 강조하고 불법적 협력에 대처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상대국마다 공조하는 내용이 다르다. 그 나라와의 사이버 정보 공유의 질적 수준에 따라 협의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에 결과물로 16개 항 정도로 이뤄진 30차 APEC 정상 선언문이 최종 조율 중인데 역내 자유무역지대의 확대, 디지털 거버넌스의 확산, 기후 위기 공조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북한 러시아 문제도 토의되고 있지만 APEC이 경제공동체 성격이 강하고 참여국들 간 정치 외교 현안에 대한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선언문에 안보 이슈가 나올 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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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미국=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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