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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독립전쟁 영웅실 30일까지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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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1회 작성일 23-11-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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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교내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를 이달 안에 끝낼 방침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육사가 철거 방침을 굽히지 않자 야당과 독립유공자 단체가 또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국방부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시작된 공사는 오는 30일 완료될 예정이다. 독립전쟁 영웅실은 2018년 생도 종합교육시설인 충무관에 홍범도·지청천·김좌진 장군과 이회영 선생 등의 이름을 달고 들어섰다. 각각의 공간에는 여러 전시품과 독립영웅이 기증한 책자 등이 전시돼 있었다.

육사는 이 공간을 △임진왜란 △베트남전쟁 △6·25전쟁 △해외 파병 등 시대별 국난 극복 역사를 소개하는 곳으로 바꿀 계획이다. 기존 명패와 전시물, 기증받은 책자 등은 충무관 내 별도 자료 저장 공간으로 옮겨진다.

육군은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축소하거나 왜곡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독립군과 광복군의 항일무장투쟁을 포함해 주요 시대별 국난 극복 역사를 학습하는 공간으로 확대 개편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방부는 우 의원실에 "홍범도 장군 흉상을 포함한 육사 교내 기념물 재정비는 현재 기념물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라면서 "이전과 관련한 세부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우 의원실과 독립유공자 단체 40여 곳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가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지워버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국회의원 181명이 독립영웅 흉상과 독립전쟁 영웅실 존치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고 육사에 직접 전달했음에도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철거를 강행하고 있다는 것은 민심에 반하는 역사 쿠데타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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