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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때리던 민주당 강경파, 윤 대통령 탄핵 공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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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3회 작성일 23-11-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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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개딸 향한 호객행위” 비판
당내에서도 “중도층 이탈 부추겨”
“당 지도부가 제재 해야” 목소리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범죄검사대응 TF 전체회의에서 김용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범죄검사대응 TF 전체회의에서 김용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지도부 및 의원들 일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연이어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이들은 대부분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검사 탄핵을 주장했던 이들이다. 한 장관에게 공개적으로 욕설을 하거나 거친 표현을 쓴 이들도 있다. 민주당 내부에선 강성 지지층만을 보는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 이탈을 부추기는 행태라며 당 지도부의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20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느냐’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당 지도부는 아직 검토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윤 대통령이더 이상 대한민국의 경제나 민생이나 위법한 시행령 통치 등을 이어가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 것들이 당연히 탄핵 사유의 근거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저는 탄핵의 근거와 사유는 상당히 축적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연이은 재의요구권거부권, 시행령 통치, 채모 해병대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 KBS 사장 교체 과정에서의 방송 장악 의혹 등을 나열한 뒤 “저는 상당히 이런 부분들도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민·민형배 의원은 전날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날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민 의원 북콘서트에 참석해 “반윤석열반윤 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행동을 민주당이 먼저 보여야 한다”며 “그 행동이 윤석열 탄핵 발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김 의원 발언을 받아 “굉장히 설득력 있는 내용”이라며 “대통령 탄핵은 150명과반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이 지금 과반이 훌쩍 넘는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모두 민주당 검사범죄대응 태스크포스TF에 소속돼 검사 탄핵을 주도하고 있다. 민 의원은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장관을 향해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OO”라고 적은 바 있다. 검사범죄대응 TF 팀장인 김 의원은 지난 16일 “한 장관에 대한 탄핵 여부도 필요하면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4일 SNS에 “금도를 지키지 못하면 금수다. 한동훈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금수의 입으로 결국 윤석열 대통령을 물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찾았을 때 면전에서 “이제 그만 두셔야죠”라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강경파들이 윤 대통령 탄핵 소추를 언급한 데 대해 ‘개딸을 향한 호객행위’, ‘깡패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대선 불복과 대통령 탄핵이 민주당의 당론이냐”며 “입만 열면 탄핵, 막무가내 예산으로 힘 자랑을 일삼는 민주당의 깡패 정치를 국민 여러분이 막아달라”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개딸과 같은 강성 팬덤의 지지를 받아보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탄핵 돌림노래는 개딸을 향한 호객행위일 뿐”이라고 썼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윤 대통령과 여당이 민생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반대로 탄핵 논쟁에 당력을 집중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정치 혐오를 키워 중도층이 떠나게 만들고, 강경 지지층만 환호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 바 있고, 국민들에게 생경한 검사 탄핵에 이어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면서 탄핵을 남발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도 있다.

한 비이재명비명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왜 탄핵을 하나. 탄핵을 할 수는 있느냐”면서 “총선에서 승리할 생각을 해야 한다. 그게 사실상 탄핵인데, 오히려 보수는 뭉치게 하고 중도층은 이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은 국민들이 얼마나 공감대를 가지고 있느냐, 그 지점이 제일 중요한데 공감대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그냥 우리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 부합하는 내용들”이라며 “선거 때는 당을 확장하고 넓히고, 중도층들을 어떻게 끌어올 지가 의제가 돼야 하는데 지지층들끼리만 좋아하는 말을 선거 전략이랍시고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지도부는 친명계 강경파들의 잇따른 탄핵 발언을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일부 의원들의 탄핵 주장에 대해서 지도부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당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며 “아시다시피 탄핵소추 추진 대상은 12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2명다. 이번달 본회의 때 당론 정해놓은 게 그대로 견지되고 있고 그 외에 다른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결코 도움이 안 되는 발언”이라면서도 “여기에 대해 제재나 자제 요청을 하면 당내 민주주의 훼손이라는 또 다른 논란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탄핵 발언에 대해 “당에서 논의한 건 아니지 않느냐”면서 “얘기를 한 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이런 발언을 방치하는 지도부를 향한 비판도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탄핵 발언은 일종의 자기 정치다. 세력 전체, 나라 전체의 미래를 보는 게 아니라 자기 개인적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행태는 당에서 리더십을 갖고 정리를 해줘야 하는데잘 되지 않고 있다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지도부 내에서도 그런 발언이 나오는데 당 차원에서 제재를 안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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