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대패에 與, 당혹·전전긍긍…野, 위로 뒤 공세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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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여야 지도부 모두 위로의 메시지…조국은 정부 비난
여야 정치권과 재계가 유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한 만큼 야당에서도 비판과 공격을 대체로 자제하는 분위기였지만 정부 책임론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일부 나왔다. 여권 내에서는 판세를 잘못 읽은 데 대한 아쉬움에 더해 내년 총선을 4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윤 대통령은 29일 예정에 없던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를 통해 "모든 것은 제 부족의 소치"라며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를 공식 사과했다. 이날 대국민 담화는 실시간 중계됐다. 이번 유치전을 이끈 총책임자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실망한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저희 민관에서 접촉하면서 저희들이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새벽까지 시민회관에 모여서 엑스포 유치를 갈망하던 그리고 기원하시던 부산시민 여러분과 많은 국민 여러분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2030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가덕도 신공항과 광역 교통망 확충 같은 남은 현안 사업들이 중단 없이 계속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오늘의 실패가 내일의 성공을 위한 원동력이 되도록 부산시민,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부산지역 관계자는 "질 건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결선 가서 질 줄 알았는데 당혹스럽다"며 "사우디에 맞서 우리는 예산과 각종 지원 절차 등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부산지역 여권 관계자는 "서면으로 한국에 지지를 표한 나라보다 훨씬 적은 표가 나와서 정부의 예상과 괴리가 생긴 것 같다"며 "당장은 민주당에서 크게 문제삼지 않더라도 향후 엑스포 유치전에 쓴 예산 등을 파고들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가 119표를 얻었는데 부산은 29표라는 결과가 충격적"이라며 "우리나라 외교 역사에서 이렇게 큰 표 차이가 난 적이 없었다. 이 결과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여당으로서는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한 국민의힘 부산시당 관계자는 "총선에까진 영향을 안 미칠 것 같지만 이것 때문에 가덕신공항 등 지역 발전을 위해 추진하려 했던 게 늦춰지면 악영향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부산지역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부가 판을 크게 벌린 바람에 주민들 열망이 컸는데 실망감도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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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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