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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네트워크 한계…오일머니 못 꺾었다 [부산엑스포 유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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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3-11-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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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큰 표차 왜

사우디보다 한발 늦게 유치전 시동

종교·지역 기반 확실한 표밭도 부족

총력전 불구 막대한 물량공세에 막혀

가덕도 신공항 조기개항 차질 우려도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고배를 마시면서 29일 외교가에서 패인을 놓고 여러 분석이 나온다. 유치전에 늦게 뛰어들면서 민관이 총력전을 벌였지만 결국 사우디의 ‘오일머니’ 장벽을 뚫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외교가에서는 진작부터 부산이 득표력에서 리야드에 뒤진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예상보다 큰 표차에 당황한 기색이 뚜렷하다. 1차 투표에서 리야드에 지더라도 2차 투표에서는 이탈리아 로마의 표를 흡수해 역전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탓이다. 패인과 관련해 외교가에서는 사우디가 우리보다 먼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는 점, 개발 공약에서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겠다는 우리와 달리 사우디는 오일머니에 힘입어 더 직접적으로 ‘물고기를 주는’ 투자를 약속했다는 점 등을 짚는다. 사우디처럼 종교이슬람나 지역아랍에 기반한 확실한 표밭이 없는 점도 한계로 지목됐다.
전략·네트워크 한계…오일머니 못 꺾었다 [부산엑스포 유치 무산]
“송구”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불발이 결정된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파리=뉴스1
여기에 더해 예상보다 큰 표차로 진 것은 한국의 홍보 전략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한국은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낙선했는데, 아프리카 등 우리와 상대적으로 먼 국가들과의 네트워크가 촘촘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다만 이와 관련해선 엑스포 유치전을 통해 일부 개선이 있었다는 것이 정부 인식이다. 정부는 조만간 패인에 관한 자체 분석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 유치가 불발하며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30년 엑스포 개최가 무산됐기 때문에 정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얘기다.

정부는 2030년 부산엑스포 개최를 위해 가덕도 신공항을 2029년 12월 조기 개항하기로 했다. 당초 신공항 개항 예정 시기는 2035년 6월이었다.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육지와 해상에 총 666만9000㎡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친 뒤 사우디측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가덕도 신공항 개항이 늦춰지면 이와 연계한 사업들도 차질을 빚게 된다. 부산은 신공항과 연계해 가덕도 눌차만, 천성항 일대를 주거·상업·물류 시설을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하려고 했다. 또 인근 옛 화전체육공원 예정지까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었다.

가덕도 신공항과 엑스포 개최 예정지였던 부산항 북항 등 도심을 잇는 ‘부산형 급행철도’BuTX 건설 사업, 가덕도 신공항과 인근 울산·경남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확충 사업 등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엑스포 전시장 건립 등을 위한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 엑스포 행사장 확보를 위한 미군 55보급창 이전 계획도 속도를 내기 어렵게 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는 불발됐지만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등은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시대를 위한 성장 동력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주형 기자, 부산=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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