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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윤석열 퇴진당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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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8회 작성일 23-12-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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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돈봉투 살포 의혹’ 조사엔
“구속영장 기각시킬 자신 있다”

송영길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콘서트에 참석해 박진영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콘서트에 참석해 박진영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민주당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내년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 획득용 정당을 창당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자신의 책 ‘송영길의 선전포고’에 관한 북콘서트에서 “’검찰 개혁당’이라든지 관련된 당명을 쓰고, 전면에서 윤석열 정부와 싸우고 있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윤석열 퇴진의 선봉이 되겠다”고 했다.

2019년 문재인 정부의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범여 군소 정당들과 함께 현행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 제도를 만들었다. 제1야당이었던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과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만든 제도였다. 이 제도는 각 당이 득표율에 비례해서 전체 의석을 나눠 갖게 돼 있는데, 지역구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많이 받은 정당일수록 역설적으로 비례대표 의석을 적게 가져가게 된다는 허점이 있다. 그래서 실제로는 ‘지역구 전용 정당’과 ‘비례대표 전용 정당’을 각각 만들어 선거를 치르고 나중에 둘이 합당하는 것이 이득인 기형적인 제도가 됐고,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각각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라는 비례대표 의석 획득용 위성 정당을 만들어 선거를 치렀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는 “이 제도가 무력해진 것은 국민의힘이 위성 정당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우리 민주당도 불가피하게 위성 정당을 만들었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배제하고 선거 제도를 일방적으로 만들어 놓고, 이 선거 제도의 취지에 어긋나게 의석을 얻는 꼼수를 민주당이 쓴 것을 두고 국민의힘 탓을 한 것이다.

21대 총선 때에도 이미 민주당의 이런 행태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는 “그래서 저는 민주당 대표 시절 위성 정당 만든 것에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후임으로 당대표가 된 이재명 대표도 동일하게 약속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다시 위성 정당을 만들겠다고 번복하기가 그렇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병립형이전 선거 제도으로 돌아가는 것이나 위성 정당을 만드는 것은 둘 다 민주당이 자기가 했던 말을 번복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 개인뿐 아니라 우리 당이 또 국민에게 ‘죄송합니다’ 하고 돌아가야 되는 모습이 발생한다”고도 했다.

그러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살포한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인 자신이 비례대표 의석 획득용 정당비례당을 만들면, 민주당이 위성 정당을 또 만든다는 비난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송 전 대표의 구상이다. 송 전 대표는 “저는 이미 민주당을 탈당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위성 정당을 만들려고 고의로 탈당한 사람이 아니지 않느냐”며, “비례당을 만들더라도 이걸 위성 정당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은 오히려 비례당이 민주당의 위성 정당이 아니라 우당友黨이라고 선언해 주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여기에 민주당에 우호적인 소수 좌파 정당들을 참여시키면 “지역구에서 표를 갈라먹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지역구에서 단일 대오를 만들어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비례대표 분야에서도 이렇게 민주당과 우당이 연대를 해서 압도적으로 이기면, 200석이 불가능할 게 없다”고도 했다.

송 전 대표는 이 비례당이 총선 후에도 남아서 ‘윤석열 퇴진당’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도 선보였다. 그는 “비례당은 가칭 ‘윤석열 퇴진당’인데, 이렇게 창당하려고 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당 등록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 개혁당’이라든지 관련된 당명을 쓰고, 전면에서 윤석열 정부와 싸우고 있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확실하게 윤석열 퇴진의 선봉이 되겠다고 나서볼 것”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지금 민주당은 180석을 갖고도 이 정도밖에 못 하는데, 똑같은 걸 반복해서 과연 전투적인 정당이 될 수 있겠는가”라며, “지역구 의석 160석의 민주당과, 비례대표 20석이 넘어서 교섭단체가 가능한 윤석열 퇴진당이 만들어지면, 윤 대통령 탄핵소추를 비롯해 강력하게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당이 만들어져서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비례당 창당 작업을 이달 중으로 시작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돈봉투 살포 혐의와 관련해 8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는 송 전 대표는 “만약 검찰이 12월 안에 저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다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든지 불구속 기소를 하든지 할 것”이라며,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기각시킬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불구속 기소를 하게 된다 해도 그때부터는 수사가 종결되는 것”이라며, “그러면 제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시기가 온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586 세대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며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송 전 대표는 비례당 대표 등을 통해 정치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제가 5선 국회의원을 했는데 또 국회의원 한 번 하고 싶겠느냐”며, “저는 생계형 국회의원을 하고 싶지도 않고, 다시 국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선거 제도가 지금처럼 그대로 연동형으로 되면 제 역할이 있겠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비례당과 손잡는 것을 고민해주기 바란다. 명분도 실리도 같이 얻는 길은 송영길과 손을 잡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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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필 기자 pi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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