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기준 7배 독감 확산에 동네병원 북새통…"작년 동기보다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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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의 확산세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일선 병원이 독감을 비롯한 환절기 호흡기질환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4일 뉴스핌 취재 결과, 일선 호흡기 관련 병원은 독감의 유행으로 숨 고를 틈도 없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서울 금천구의 한 이비인후과 전문 의원에는 점심시간인 낮 12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30명가량의 환자가 차례를 기다리며 접수 창구 앞 의자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요즘 호흡기 유행 기간이라 환자가 많이 몰린다"며 "환자가 많은 날에는 접수 마감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긴다. 주변 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던 왕모8 군의 할머니는 "아이가 갑자기 감기 증세를 보인다고 해서 학교에서 바로 데려왔다"며 "지금은 열이 좀 내렸지만 걱정된다"고 전했다. 특히 환자 중 독감 환자들이 유독 두드러지는 추세다. 또 다른 이비인후과 원장은 "근래 감기 증세 환자 중 열이 나면 70~80%가 독감 환자인 경우가 태반이다. 특히 유행 중인 A형 독감 환자가 많다"며 "독감 예방 접종을 받으러 오는 환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7주차 11월 19일~25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45.8명으로, 해당 수치는 2023~2024년 절기 유행 기준인 6.5명의 7배를 넘으며 작년 동기보다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또한 독감 의심 환자는 직전 주37.4명와 비교해도 22% 증가하며 가파른 확산세를 보인다. 이에 따라 한동안 시들했던 마스크 등 환절기 방역물품들도 구매가 느는 추세다. 서울 한 병원단지 인근 약사는 "독감을 비롯한 환절기 호흡기 질환 약품 구매가 늘고 있다"며 "마스크 역시 최근 들어 구매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시기의 예방 수칙을 되살려 마스크 착용과 적절한 치료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은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에서 인체가 감염되기 쉽다. 코로나 시기처럼 마스크를 쓰거나 손을 자주 씻는 기본적인 예방수칙과 공공 에티켓이 필수적이다"라며 "독감 백신 접종과 항바이러스제 처방 역시 의료진과 상의 후 진행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다만 "백신은 안정성이 검증됐지만 사람에 따라서 효용과 부작용에 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개인차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극히 드물지만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부작용과 독감 자체의 증세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따라서 독감에 걸렸을 경우 환자가 안정화될 때까지 주위의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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