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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당 요구받은 이낙연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떡하겠나"···원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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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3회 작성일 23-12-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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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주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주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강성 당원들이 자신을 출당시키라고 요구한 데 대해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말했다. 그간 제3지대 신당 창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던 이 전 대표가 ‘당을 떠날 수도 있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 높인 셈이다. 이낙연 전 대표 등 비이재명비명계의 결집과 친이재명친명 강성 지지층의 비난이 맞물리면서 민주당의 원심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잇따라 언론 인터뷰를 가지며 이재명 대표와 강성 지지층을 동시에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도 MBC 라디오에서 “당내 다양성 보장과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다양성도 인정되지 않고 민주주의도 억압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위험한 지경”이라고 말했다. 민주주의 억압의 주체를 두고는 “리더십도 있을 것이고, 강성 지지층의 압박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김부겸 전 총리와 회동한 것이 알려진 가운데 이낙연·김부겸·정세균 전직 총리 연대설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연대설에 대해 “거기까지는 아직 진척이 안되고 있다”면서 “세 사람이 현 상황에 대해서 매우 깊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가 비판 목소리를 내자, 이재명 대표 지지 강성 당원들은 이 전 대표의 출당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홈페이지 내 ‘국민응답센터’에는 지난 3일 ‘이낙연 전 대표 당내 통합에 장애물 출당 요청’이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글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2만280명의 동의를 받았다. 한 달 내에 5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당이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인 ‘블루웨이브’에는 “이낙연을 제명하라”지난달 30일, “이낙연을 퇴출시켜라”지난달 29일 등의 제목이 담긴 글들도 올라왔다.

갈등의 수위가 높아지자 이재명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함께 힘 모아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을 회복하는 데 총력을 다 하자”고 적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단결해야 한다, 즉 이낙연 전 대표도 출당이 아닌 단결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이 요구하는 연동형 선거제 유지 등 구체적 타협안은 내놓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는 또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요체이고,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상대의 의견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반론을 자유롭게 말하며 민주적 토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민주당다운 모습”이라고도 썼다. 이낙연 전 대표든,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이든 모두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다는 취지다.

이재명 대표가 통합론을 폈지만, 당 내홍은 더 악화하고 있다. 비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상민 의원 탈당을 비판하는 친이재명친명계 의원들을 두고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 <더글로리> 에 비유하며 “학폭 가담자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전용기 의원은 SNS에 “그렇다면 당과 동지를 팔고 떠난 분께 비판도 못하는 탈당 옹호자가 정상이냐”고 적었고,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도 SNS에 “조응천 니도 가라 국힘당국민의힘”이라고 썼다.

비명계의 세력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친이낙연계 시민모임 ‘민주주의실천행동’실천행동은 오는 10일 당내 비주류 의원 4인의 모임인 ‘원칙과상식’의 토론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원칙과상식은 이달 중순까지 도덕성과 당내 민주주의, 비전 정치 회복 방안을 당 지도부가 내놓지 않으면 결단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친명계나 비명계 양쪽 모두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민주당 이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친명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당 대표를 인정하지 않는 그런 생각을 이번에 그냥 커밍아웃한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는 엇갈린다. 다른 친명계 의원은 “이낙연 대표가 탈당한다고 해서 일시적인 흔들림은 있을지 몰라도 착각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나머지는 더 결집된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저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죽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는 뛰쳐나가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신당 만들려고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세가 그 정도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신당이 만들어지면 당이 성공을 하지 못하더라도 민주당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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