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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영화에 빠진 정치권?…野 "서울의 봄"·與 "아수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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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12-09 17:51 조회 5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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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영화에 빠진 정치권?…野


제 22대 총선이 약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에선 최근 개봉한 ‘서울의 봄’을 놓고 여야의 설전이 오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을 윤석열 정부의 공격 소재로 삼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세에 “영화와 현실을 구별 못하는 망상에 빠졌다”며 영화 ‘아수라’로 맞섰다.

지난달 22일 개봉과 동시에 정상에 오른 ‘서울의 봄’은 1979년 12·12 군사반란의 긴박했던 9시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계엄사령관을 강제 연행해 실권을 장악하려는 신군부 전두광황정민·실제 인물 전두환 보안사령관 세력과 그에 맞서 서울을 지키려는 이태신정우성·실제 인물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의 9시간을 그렸다.

2016년 개봉한 ‘아수라’는 가상의 지방자치단체 ‘안남시’의 도시개발을 둘러싼 정치인과 경찰의 부정부패를 다룬 영화다. 영화 속 시장은 부패경찰을 사주해 결정적 증언자를 처리함으로써 선거법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는다.

野 “서울의 봄 = 검사 독재” 與 “아수라 =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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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의 비극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서울의 봄’에 관심이 많다. 정치권은 앞다퉈 ‘아전인수’ 해석을 내놓으며 인기에 편승하려는 모양새다. 범야권 인사들은 최근 ‘서울의 봄’을 경쟁적으로 관람하고 관람평을 내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정권을 군부독재와 비교하면서 영화 ‘서울의 봄’을 꼭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최고위원은 “군복 대신 검사의 옷을 입고, 총칼 대신 합법의 탈을 쓰고 휘두르는 검사의 칼춤을 본다. 군부독재만 그러했던 것이 아니라 지금의 검찰 독재도 모습과 형태만 바뀌었을 뿐 언제든지 국민들은 탱크로 밀어버리면 되는 존재로 여기는 독재의 피, 독재적 발상은 음습한 곳에서, 아니 때로는 대놓고 악의 쇠사슬처럼 이어져 가는 것은 아닐까 싶다”고 주장했다. 김용민 의원도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최근 광주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육사 사조직에 기초한 정치 군인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아 대한군국을 만들었고, 지금은 일부 정치 검찰 라인이 대한검국을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현재와 같은 신검부 체제는 종식돼야 하고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가세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SNS에 “서울의 봄을 봤다.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와 사회에 남긴 많은 상처가 매우 크다”라며 “불의한 반란 세력과 불의한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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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민의힘은 범죄를 저지르는 시장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수라’에 이재명 대표를 빗대 비판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29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자꾸 상대를 몇십년 지난 군사정권과 결부시켜 악마화하는 것은 나쁜 정치”라면서 “지금 영화를 보고 취하실 게 아니라 국회에서 야당이 야당답게 협치에 나서주길 권하고 싶고, 입만 열면 ‘탄핵’하는 분들이 이런 영화나 계엄 이야기를 꺼내는 것 같다. 오히려 그분들에게 같은 감독이 만든 영화 ‘아수라’를 보시라고 다시 한 번 권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제는 계엄 선포, 군부독재라는 근거 없는 괴담성 발언까지 판을 치고 있다“며 ”막말과 망상으로 더럽혀진 민주당이 스스로 환부를 도려내지 못한다면 민심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 ‘서울의 봄’ 전두환을 보면서 계속 이재명이 떠올랐다”며 “이재명은 2023년의 전두환이다.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무력을 동원해 쿠데타를 자행한 전두환과, 대권을 위해 온갖 불법과 범죄를 저지른 이재명은 쌍둥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두환은 하나회를 배경으로 각종 불법과 무력을 동원해 권력을 잡았다. 이재명에게 하나회는 ‘처럼회’와 ‘개딸’”이라며 “전두환과 이재명은 권력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태까지 똑같다”고 말했다.

이후 하 의원은 지난 6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에 대해 YTN 라디오에서 “뉴스를 본 국민들은 ‘이거 ’아수라‘ 속편 아니야’ 이런 식으로 생각할 것”이라면서 “이재명 대표 부근에 의문사들이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의문의 눈초리로 이걸 국민들이 쳐다볼 것으로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2012년 개봉한 ‘광해’도 대선 선거 앞두고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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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선거를 앞두고 영화에 반응을 한 사례는 2012년에도 있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개봉한 ‘광해’다. 조선시대 왕 광해를 다룬 광해는 1232만명이 관람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팩션팩트픽션 성격의 이 영화는 독살 위협을 받는 광해군이 자신과 닮은 천민을 가짜 왕으로 내세우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정치와 무관한 인물이 예기치 않게 왕 역할을 하게 되는 줄거리로, 인간적인 가짜 왕 하선을 통해 ‘올바른 지도자상은 무엇인가’란 메시지를 던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자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영화 ‘광해’를 본 뒤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문 전 대통령은 “영화를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면서 “참여정부 때 균형외교를 천명했다가 공격을 받았던 것이라든지 곳곳에 그런 기억을 상기시켜주는 장면이 많아서 그런 감정이 들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안철수 대선후보도 영화를 관람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약자를 대하는 지도자의 진정성이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광해를 대표적으로 들며 “우리에게 불리한 영화가 잇따라 개봉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 때 국정원은 ‘CJ의 좌편향 문화사업 확장 및 인물 영입 여론’이라는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리면서 “천만 관객이 관람한 ‘광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토록 하는 등 지난 대선시 문재인 후보를 간접 지원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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