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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택 불출마 원치 않는다"고 합의?…성희롱 피해자 "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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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1-15 07:37 조회 6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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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이석주 예비후보, 14일 합의문 게시
"성희롱 아닌 단순 실수·모범적 사과"
또다른 피해자 "못 받아들였다" 반박
현 부원장도 "합의된 것 아니다" 수습
quot;현근택 불출마 원치 않는다quot;고 합의?…성희롱 피해자 quot;또 당했다quot;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발언 피해자 중 한 명인 이석주 성남중원 예비후보가 현 부원장이 자필로 작성한 합의문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자 또다른 피해자가 합의 내용을 받아들인 게 아니라며 반발했다.

이 예비후보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과 현 부원장, 또다른 피해자인 비서 A씨 3인이 모여서 쓴 합의문발언문 초안을 공개했다. 이 예비후보는 "피해자 분A씨이 법률 검토를 하고 최종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에 따르면 합의문은 현 부원장의 자필로 작성됐다.

이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현 후보의 용기있는 사과와 피해자의 포용에 큰 박수를 드린다"며 세 명 사이에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진 것처럼 전했다. "이번 사건은 성희롱으로 기억될 게 아니라 실수와 모범적인 사과로 기억될 것"이라고도 적었다.

이 예비후보가 이날 공개한 합의문에는 "현근택은 부적절한 발언부부냐, 같이 사냐, 감기도 같이 걸리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당시 현장에서 위 발언 이외에 직접적인 발언은 없었다", "이석주와 A는 현근택의 불출마, 당내 징계 및 출마 자격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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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해당글이 작성된지 약 5시간 만에 A씨가 등장해 댓글로 반박했다. A씨는 "제가 피해자"라고 밝히고는 "제 변호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합의 내용이 다시 번복돼 제가 못 받아들이겠다고 한 상황"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한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지금은 최대한 말을 아끼겠다"며 "또다시 당했다는 생각에 참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A씨 동의 없이 합의문과 그에 적힌 A씨 실명까지 그대로 공개된 것에 대해 2차 가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공방이 가열되자 현 부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 합의가 된 건 아니지만 어렵게 대화를 시작해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지자들을 향해 "공방은 사태를 해결하기보다는 악화시키니 온·오프라인에서의 비판을 중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언론을 향해 또다른 글을 올리고 "이 예비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발언문은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재차 수습에 나섰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원외 친이재명친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현 부원장은 최근 한 지역정치인 여성 비서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현 부원장은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의 한 술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이 예비후보의 수행비서인 A씨에게 "너희 부부냐" "같이 사냐"라는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부원장은 비이재명계 윤영찬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 출마를 준비 중이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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