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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 있는 직업 꿈꿨는데" 의대생 발언에…환자단체 "특권처럼 얘기,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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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2-24 16:11 조회 7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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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충북대병원 응급실에 진료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23일 충북대병원 응급실에 진료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의대 정원 확대와 필수 의료 패키지 정책으로 박탈감을 느낀다. 의대생들은 학창 시절부터 수년 동안 사명감 있는 직업을 꿈꾸고 열심히 공부했다.”

한 의과대학 학생의 이 같은 발언에 환자 단체가 “의사들만 꿈을 꾸면서 직업을 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23일 방송된 KBS ‘사사건건’에선 의대 증원 방침을 두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의 생방송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 중간 진행자는 김건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의회의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선영 중증질환자연합회 이사에 각각 전화를 연결해 의견을 들었다.

김건민 위원장은 현재 의대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라며 “집단 휴학이라고 말하시는데 학생들 휴학계 제출은 본인 이외에는 그 누구도 강제하거나 독촉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김건민 위원장은 “의대 정원 확대로 학생들이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박탈감과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며 “의과대 학생들은 학창 시절부터 수년 동안 의사라는 사명감 있는 직업을 꿈꾸고 열심히 공부해서 의과대학에 들어왔고, 성인이 채 되기도 전에 평생 직업으로 타인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과대학에 온 후에도 잠 못 자면서 배우고 학습한 지식을 나중에 온전히 환자를 위해서 바칠 걸 그 어린 나이부터 결심했다”며 “이런 학생들이 교실과 병원을 떠난 건 본인들이 일평생 품었던 그런 숭고한 꿈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고 했다.

김건민 위원장 이후 전화 연결된 중증질환자연합회 안선영 이사는 “아까 학생 분이 나와서 말씀하신 것을 정정해주고 싶다”며 “의사만 밤을 새워 공부하고, 열정을 가지고 어떤 도덕성을 담아 본인의 직업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선영 이사는 “우리나라 직업군 모두 각각의 소명의식 사명의식을 가지고 지금 열심히들 일들 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게 의사들만의 무슨 특권인 것처럼 얘기 하시는 거에 대해서 지금 환자들도 되게 좀 불편해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안선영 이사는 그러면서 “정부도 의협도 지금 환자를 내팽개쳤다”며 “의사들이 파업을 하든, 정부에서 강경 대처를 하든 제일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건 환자들인데 어떻게 책임질 건지 이것도 같이 논의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대해 박민수 차관은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전공의들이 현장을 비우고 나가는 바람에 상급병원의 기능들이 환자들을 못 보는 상태로 되는 바람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비상진료대응체계를 갖춰서 중증과 응급환자 위주로 큰 병원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등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택우 위원장은 “피교육생인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났다고 해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붕괴가 된다는 것은 정책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다”며 “저희가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향적으로 저희 의견을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협간 팽팽한 토론이 진행됐다. 김택우 위원장은 “정부가 필수의료 패키지는 논의할 수 있지만, 의대정원 2000명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한 발도 양보할 수 없다는 점이 협상의 걸림돌”이라고 했다.

박민수 차관은 ‘의대 증원 속도를 조절할 의향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속도를 조정할 것인지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인지 어쨌든 만나서 논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그런 논의를 하기 전에 그냥 전공의들이 뛰쳐나가버렸다”며 “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와서 회복을 하고 대화의 장에서 토론으로 풀자”고 했다. 그는 “정부가 2000명 발표한 바로 다음 날인가에 파업을 예고했다”며 “과거에 수년간 누적된 경험에서 의사 파업으로 인해 정부 정책이 뒤로 물러선 것이 학습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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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hs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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