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천조 장밋빛 공약 남발…대국민 사기극 할 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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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내세워 말로 할 일 주먹으로 해결, 의료 파업 대처가 대표적"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23 uwg806@yna.co.kr 서울·인천=연합뉴스 김남권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여권을 향해 "장밋빛 공약, 정책을 마구 발표해놓고 선거가 끝나면 나 몰라라 할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통령부터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을 다니면서 온갖 약속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어떤 언론의 통계에 의하면 무려 900조원에 가까운 약속을 했다고 한다"며 "지금도 무려 1천조원에 가까운 장밋빛 공약을 마구 남발하고 정책을 막 발표하고 있는데 이것을 지킬 수 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지금은 대국민 정책 사기극을 할 때가 아니라 경제가 폭망하고 국민들이 죽음을 선택하면서 고통받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진정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민생, 경제 정책을 실질적으로 실천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과 관련해선 "이 정부가 가만히 보면 검사를 내세워서 말로 해야 할 일을 주먹으로 해결하고 있는데 의료 파업 대처가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적정 규모로 보통 400∼500명 정도 늘려서 10년간 늘리면 어느 정도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연구되고, 검토되고 있다"며 "과격하게 2천명을 주장했다가 물러서는 척하면서 400∼500명 선으로 적절히 타협하면서 마치 이게 큰 성과 낸 것처럼 만들겠다, 소위 정치쇼를 하겠다는 의혹이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혹대로 된다면 양평 고속도로, 채상병 사건 이런 일들에 버금가는, 아니 그 이상의 국정농단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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