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준석, TK 출마해야…최소 20석 목표" > 정치기사 | politics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한 개혁신당이 ‘최소 20석’을 목표로 본격적인 4·10 총선 채비를 시작했다. 이준석 대표가 어느 지역구에 출마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개혁신당은 2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신두 전 서울대 교수, 피부과 의사인 함익병 원장, 김영호 변호사, 경민정 전 경북 울주군 기초의원, 송시현 변호사, 김철근 사무총장 등 6명의 위원과 김종인 위원장 등 모두 7명으로 이뤄진 공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이날 오후 처음 열린 공관위 회의에선 공천 일정과 후보자 부적격·심사 기준 등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하자가 없는 사람을 공천하는 게 원칙”이라며 “목표 의석수는 최소한 교섭단체20석는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저는 다다익선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김 위원장은 기술적인 한계로 20석을 말한 것 같고, 저는 30석을 목표로 가져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또 “현재 지역구 출마가 확실시되는 게 60여명이고, 후보 등록 전까지 80명 이상은 될 거라 생각한다”며 “개혁신당 후보들이 여론조사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이 나오고 있어, 고무된 후보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출마 문제는 “수치적 유불리를 본다기보다 콘셉트의 문제”라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준석이 자신은 보수주의자라고 이야기하니까, 보수 성향이 강한 곳에서 정치 신인을 양성한다는 측면으로 호소하면 먹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구·경북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당대표인 제가 보수의 심장인 대구 지역에서 정권 심판과 적장자론으로 정면 승부를 하자는 취지이신 것 같다. 그게 아니면 미래의 주축이 될 세대가 많은, 정책적 변화를 줄 수 있는 지역에서 미래를 걸고 승부하는 방법도 있다”며 “모두 틀 안에 놓고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수도권도 출마를 검토해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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