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2차관, 유엔서 "국제사회 北인권 현실에 주의 기울여야" > 정치기사 | natenews rank

제네바서 55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회의 참석
2025~2027년 임기 인권이사회 입후보 지지 당부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27일현지시간 유엔에서 북한의 인권 현실에 국제사회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차관은 이날 오후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 제55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회기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차관은 "북한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제작된 드라마를 보는 것만으로도 사형 등 엄벌에 처해진다"면서 "북한이 불법 무기 개발에 재원을 전용해 주민들의 기본적 권리를 계속 박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탈북민의 강제송환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유엔 회원국들이 강제송환 금지원칙을 존중해달라"고도 당부했다.

강 차관은 또 한국 정부가 올해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등을 통해 세계 인권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각국의 인권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신기술과 인권 결의를 주도한 점을 들어 국제사회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계속 기여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200만 달러 규모의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기금을 출범하는 등 취약계층의 인권 보호 차원에서 국제사회의 여성·평화·안보WPS 의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강 차관은 "한국이 유엔 차원의 인권 논의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면서 2025~2027년 임기 인권이사국 입후보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강 차관은 이날 제네바 소재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과도 면담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와는 북한인권 등 주요 인권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우리 정부와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와는 전례 없는 난민 위기 속에서 UNHCR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주요 공여국인 우리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UNHCR 비지정 기여금은 약 1800만 달러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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