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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논란에 민주당 심리적 분당…총선 최대 악재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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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2-28 04:02 조회 6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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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핵심요약
민주당 의원총회서 비명계 공천 거세게 반발
비명·친문계 홍영표 "명문 아닌 멸문정당"
고민정, 최고위원직 사퇴, 박영순 탈당 등 집단행동 우려
이재명 통합 과제…친명계 내치는 카드 꺼내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표적인 친문재인친문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하면서 당 내홍이 최고조에 달해 심리적 분당 사태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이재명비명계가 집단 반발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총선 43일을 앞두고 당 분열 문제가 최대 악재로 떠올랐다.

임종석 컷오프에 비명계 집단반발…"멸문정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왼쪽으로 박용진, 노웅래, 홍영표 의원 등이 보인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왼쪽으로 박용진, 노웅래, 홍영표 의원 등이 보인다. 연합뉴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7일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통합과 단합 등 여러 가지 차원에서 아쉽다는 말씀을 한 분이 몇 분 계셨다"며 "총선을 앞둔 당의 방향과 준비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같은 날 오전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임 전 실장을 서울 중·성동갑에서 컷오프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다.

친문계 상징처럼 여겨지는 임 전 실장이 내쳐지면서 공천 논란은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으로 다시 옮겨 붙은 상황이다. 최근 친명계 의원 위주의 단수공천이 잇따르는 등 당내 비명계의 불만이 누적된 상태다.

비명계는 친명계 지도부가 임 전 실장의 3선을 막아 비명계 구심점을 견제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의 안정적인 당권 유지를 위한 정지整地작업이 아니냐는 취지다. 반면 친명계는 해당 지역구가 전략지역구인 만큼, 선거 유·불리 등을 고려해 절차대로 공천 작업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의원총회에서는 임계점을 넘은 비명계가 집단 반발하면서 사실상 심리적 분당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친문 좌장 격인 홍영표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명문정당이 아니라 멸문정당이 되고 있다"며 "어떤 칼럼에 언급됐듯이 총선에서 패배하더라도 당대표는 승리하려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당시 화합의 표현으로 명문정당을 언급했던 것을 비꼰 것이다. 홍 의원은 또 의총에서 혁신을 위해서는 가죽을 벗기는 아픔이 있다고 한 이 대표 발언을 빌려 "이 대표는 왜 자기 가죽을 벗기지 않냐"고 따져물었다는 후문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비명계 의원은 "명문정당으로서 모양을 갖추고 통합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다른 한 의원도 "당의 총선 목표가 윤석열 정권 심판인지 이 대표 사당화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말했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냉정하게 고칠 게 있으면 고치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정권은 유한하고 권력은 무상하니 바른 길로 가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급기야 "사태 수습을 위해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까지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한 친명계의 반박도 제기됐다. 한 친명계 의원은 의원총회 후 "이미 정계 은퇴한 임 전 실장이 다시 출마하는 게 국민들 보기에 좋지 않다"며 "여권이 운동권 척결 프레임을 강하게 펴고 있어 선거에서 불리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고민정 최고위 사퇴 이어 비명계 탈당까지…이재명 선택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공천 갈등과 관련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공천 갈등과 관련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비명계가 임 전 실장 컷오프를 뇌관으로 삼아 단체 행동에 나설 기미를 보이면서 당의 총선 전략에도 비상등이 켜진 모양새다. 당 안팎에선 이 대표가 갈등 해결 여부에 따라 총선 승패의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 전 실장 컷오프에 반대해 온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공천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문제제기했지만 물러나라는 답만 돌아왔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그는 최고위에서 당의 공천 문제를 제기했지만 수용되지 않자 전날 인천 현장 최고위 회의에는 아예 불참하기도 했다.

탈당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에 이어 박영순 의원도 탈당 의사를 밝혔고, 설훈 의원은 탈당을 예고한 상태다. 이상헌 의원도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당의 비선 여론조사와 공천에 불만을 갖고 있는 의원들까지 고려하면 탈당 움직임이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혹은 총선에서의 승산을 고려해 탈당하지는 않고 당내에서 비명계가 세력화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국 이 대표의 통합을 위한 결단에 이목이 쏠린다. 당내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현 상황을 방치할 경우 총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무게감 있는 친명계가 불출마 선언 등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선 컷오프에 반발해 단식농성 중인 노웅래 의원은 "실무 책임을 맡은 조정식 사무총장이 과감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의총 내내 갈등 상황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마디 모두발언을 요청하는 홍익표 원내대표의 요청을 고사했다. 이 대표는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의원님들께서 여러 가지 의견을 주셨는데 당무에 참고하겠다"라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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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seokho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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