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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설훈 "오늘 탈당, 이재명에 마지막으로 사퇴하라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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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2-28 09:12 조회 7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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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 오늘 탈당 후 출마…잘못된 것 외치겠다
- 이재명 혼자 하는당, 비명계는 다 걷어내
- 시스템 공천? 이재명이 야금야금 다 바꿔
- 철갑옷 입어도 국민이 NO 하면 하루 만에 끝
- 이대로면 민주당 폭망…의총서 마지막 제안해
- 이재명 대표직 사퇴·불출마가 유일한 기회
- 李, 빙글빙글하다 굳어져…스타일상 안 할 듯
- 이재명 난도질에 정권심판 할 기회 잃어
- 친문들 고민 많아, 당에 대한 애착에 결정 못해
- 임종석 배제? 윤건영만 남기고 친문 죽이기
- 文, 상황 끝나면 당 수습하는데 힘 보태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2월 28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오늘 두 번째 이너뷰입니다. 민주당은 이미 심리적 분당 상태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집단탈당, 연쇄탈당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어제 의원총회에서 고별사를 낭독하셨던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설훈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의원님, 의원님이 민주당에 몇 년 계셨지요?

▶설훈 : 제가 1985년 4월 1일부로 김대중 선생님 비서를 시작했거든요.

▷김태현 : 1985년이요? 민추협 시절 아니에요?

▶설훈 : 그렇지요. 민추협 하는 시절이지요. 그전에 따지면 1980년에 김대중 선생과 공범이 됐지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그 뒤로 미국 가시고, 우리는 밖에 있고 그러다 1985년에 우리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기 시작해서.

▷김태현 : 비서로?

▶설훈 : 네. 그때부터 돌아가시고 난 이후 지금까지 민주당이지요.

▷김태현 : 그러면 거의 40년 가까운 세월이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당적 보유기간보다 몇 배, 한 두세 배는 긴 시간인데요.

▶설훈 : 당적 기간이 길다고 해서 뭐 그렇겠습니까.

▷김태현 : 그런데 그 김대중 전 대통령 내란음모사건 때부터 같이 계셨던 그 민주당을 오늘 탈당하신다는 거잖아요.

▶설훈 : 네.

▷김태현 : 그게 쉬운 결심은 아니었을 것 같거든요.

▶설훈 : 뭐 아주 고심했습니다. 오랫동안 생각했고요. 어떻게 하는 게 그나마 민주당을 살려낼 수 있는 길인가 이걸 고민했는데요. 부당한 이런 형태로 진행되는 민주당을 고쳐놓지 않으면 정말 이게 민주당 뿌리째 뽑히겠구나. 그래서 이걸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써는 내가 몸 던져서 싸워야 된다 이렇게 생각했고요. 싸울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탈당을 해서, 출마를 해서 이 상황을 국민들에게 보고하고, 시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된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탈당하고 출마해서, 내가 당선돼서. 그러면 민주당의 이 문제들을,

▶설훈 : 당선까지 가면 좋겠지만 설혹 당선이 안 되더라도 이 상황에 대해서 국민들께 보고하고, 그러고 잘못된 것을 외쳐야 된다 이렇게 생각했지요.

▷김태현 : 아, 선거과정에서요?

▶설훈 : 네.

▷김태현 : 어떤 점이 가장 잘못됐다고 보시는 건가요?

▶설훈 : 제일 문제는 당이 우리 민주당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아니에요, 민주적이지 않아요. 형식만, 탈만 그렇게 썼지 모든 게 이재명 대표의 혼자 하는 당이에요. 독선과 독단으로 다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번 공천에서 그게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지요. 이를테면 비명계는 다 그냥 걷어내고 있습니다. 그러고 소위 자기 친명으로 인정되는 사람은 무명지사라도 갖다 붙여서 하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게 이번 공천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내용이지요.

▷김태현 : 비명계 의원들이 하위 의원평가에 집중적으로 선정되고 있는 것, 그게 어떤 의도를 가지고 누군가가 하는 거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설훈 : 이재명 대표가 의도하고 있는 게 처음부터 이를테면 하위 10%라는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30% 감산하겠다, 자신이 받은 표의 30%를 감산하겠다는 장치는 원래는 없었습니다. 없었던 건데요. 나중에 얘기가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해찬 대표 당시에 시스템공천이라는 것을 장착했습니다.

▷김태현 : 민주당에는 오래됐지요.

▶설훈 : 그게 참 시간을 많이 들여서 이해찬 전 대표가 아주 고심을 거쳐서 만들어낸 장치입니다, 대표 시절에. 왜 그렇게 됐냐 하면 이해찬 전 대표가 그전에 공천을 못 받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었습니다. 그 트라우마가 있어서 나는 절대로 저렇게 안 한다. 그래서 정말 좋은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이재명 대표가 와서 야금야금 다 바꿨어요. 이를테면 하위 10%라는 장치를 해서 30% 감산하겠다. 30% 감산하면 무조건 탈락이지요.

▷김태현 :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라는 표현을 많이 하시잖아요. 이번 공천과정에서 독단적으로 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이재명 대표가 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시는 거예요? 뭘 노리고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한다고 보세요?

▶설훈 : 오판에서 나오는 결과라고 생각하는데요.

▷김태현 : 오판이요?

▶설훈 : 뭘 잘못 생각하고 있느냐 하면 당을 자기중심 사람으로 다 감싸게 되면 결국 그게 자기 갑옷이 되고 자기를 보호하는 벽이 될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게 틀린 얘기거든요, 틀린 판단이거든요. 그게 그렇게 되느냐. 왜 안 되느냐 하면 국민이 심판을 하게 돼 있습니다. 국민 심판을 넘어야 되는데 그렇게 해서 국민 심판을 받을 수가 없지요. 다 보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구상 자체가 틀린 구상이에요. 공정하게, 그러고 담담하게 바르게 하면, 국민 모두 저건 바른 판단이다 하면 저절로 지지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과정이 없어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이재명 대표가 공천을 지금처럼 하게 되면 총선에서 민주당이 대패할 거고, 그렇게 되면 당대표직을 유지하고 싶어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다음 전당대회도 못 나갈 것이다 이 말씀하시는 건가요?

▶설훈 : 당연하지요.

▷김태현 : 지금대로 가면 민주당이 크게 질 거라고 보십니까?

▶설훈 : 크게 질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마지막 장치가 하나 남아 있다고 제가 어제 의총에서, 마지막 의총을 하면서요. 저로서는 마지막입니다. 고별 의총을 하면서 마지막 제안을 했습니다. 지금 이렇게 가면 민주당이 폭망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마지막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하나 있다.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출마도 포기하고. 물론 책임 있는 사무총장이나 부총장 같이 사퇴를 하면 그나마 마지막 기회로서 국민들이 그걸 보고 반성하고 있구나, 민주당을 살려야 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다시 살아날지 모르겠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물러나야 한다. 이 얘기를 제가 했습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그걸 받아들일 것이라고 보십니까?

▶설훈 : 그런데 처음에 얘기를 할 때는 그냥 태도가 빙글빙글하더니 나중에 제가 사례를 쭉 들어서 설명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뭐 굳어지더라고요. 굳어지는데 스타일로 봐서는 안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민주당을 떠나는 입장에서 마지막 처방이라 생각하는 얘기는 해 줘야 이게 내 양심에 맞다. 그래서 내가 했던 이야기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언론보도를 보면 이런 얘기 나오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공천이 비판을 받더라도, 본인 사람들로 공천을 쫙 깔더라도 공천과정이 마무리되고 총선 본격적인 선거 국면 들어가면 정권심판론이 다시 떠오를 것이다. 그러면 나도 살고 민주당도 살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 아닌가라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설훈 : 정권심판을 해야 되는데 민주당이 이렇게 이재명 대표가 나서서 난도질을 해놓는 상황이면 정권심판 할 수 있는 기구가 못 된다고 국민들이 판단할 거예요. 그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정권심판을 하고 이 상황에서 정리를 할 수 있어야 되는데 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이재명 대표가 다 못하게 만드는 거지요. 그걸 생각 안 해요.

▷김태현 : 오히려 민주당의 정권심판론보다 국민의힘의 야당심판론이 먹힐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설훈 : 뭐 야당심판론이기보다도 이재명 대표가 오판하고 그러고 독선 하는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그냥 용납하지 못할 겁니다.

▷김태현 : 어제 의원총회에서 그런 말씀도 하셨잖아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내란음모로 감옥 가서 사형선고까지 받은 후에도 대통령이 됐는데 뭐가 두렵냐라는 얘기를 이재명 대표를 향해하셨던 걸로 제가 보도를 봤는데요.

▶설훈 : 맞습니다.

▷김태현 : 정확히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하신 말씀이세요?

▶설훈 : 제가 쭉 설명을 했지요. 왜 사퇴하라 그랬냐 하면, 계속 저는 사퇴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사퇴해야 될 이유가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에 이재명 대표가 갖고 있는 하자가 너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김태현 : 경선 당시에?

▶설훈 : 당시예요. 그래서 하자를 제가 하나하나 짚었어요. 그러나 그 뒤에 본선에 들어가서 윤석열 후보와 대선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는 윤석열보다는 이재명보다 그래도 낫다. 우리 당이기 때문에요. 정성을 다해서 선거운동을 했어요.

▷김태현 : 그러세요?

▶설훈 : 그거는 이재명 대표는 인정을 안 해요. 뭐 인정 안 해도 좋습니다. 그 뒤에 대선에서 졌습니다. 대선에서 졌으면 거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합니다. 왜냐하면 김대중 전 대통령 대선 지고 난 뒤에 물러나셨어요.

▷김태현 : 영국 가셨지요.

▶설훈 : 그렇지요. 그런 과정이 있어야 이게 치유가 됩니다.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질 겁니까? 후보예요. 다른 사람만 밀어냅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이 10%라면 대선후보는 90%예요. 모든 걸 자기가 책임져야 될 상황 아닙니까.

▷김태현 : 후보니까요.

▶설훈 : 자기는 빠지고 남만 하겠다는 이런 바보 같은 짓이 어디 있냔 말이에요. 그래서 물러나야 한다 내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안 물러나잖아요. 거꾸로 계양 가서, 경기지사 했던 분이 계양 간다는 게, 인천 간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러고 나서 당대표가 돼서 지금 이렇게 당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게 제가 항상 지적했던 바입니다. 그래서 안 된다. 자신이 살려면, 민주당이 살려면 이 시점에서 내려놓고 다음 준비를 해라 이랬습니다.

▷김태현 : 네.

▶설훈 : 그런데 지금은 어떤 상황이냐 하면 이재명 대표가 일주일에 한 두세 번 법정에 나가거나 그렇게 해야 됩니다.

▷김태현 : 어제도 법원 갔다가 의총 간 거지요?

▶설훈 : 뭐 그렇게 됩니다. 그러니까 법원에 가기 전에는 하루 전날부터 모든 게 그 문제만 생각합니다. 일주일 내내 당무를 볼 여유가 안 생겨요. 물리적으로 그렇게 돼 있습니다. 때문에 그런 것을 생각하더라도 당무를 내려놓고 편안한 상태에서 이 상황을 돌파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그래서 내가 사퇴하라고 그랬던 겁니다. 다음을 준비하기 위해서 길게 봐라. 길게 보고 한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대표를 내려놓고 자기 처해 있는 조건을 돌파하는 게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사퇴하라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안 통해요. 지금은 그때하고 상황이 또 다릅니다. 당을 이렇게 망친 마지막 심판이다. 그래서 내려놓아라 그렇게 얘기했던 건데요. 본인은 그걸 잘 못 알아들어요.

▷김태현 : 정성호 의원이 옆 자리시라고, 본회의에서요.

▶설훈 : 네.

▷김태현 : 정성호 의원이 어제 저랑 인터뷰했는데 어제 설훈 의원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대선 경선과정이나 대선 경선이 끝나고 나서 본선 치르는 과정에서 설훈 의원님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본인이 한번 돌아봤으면 좋겠다.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서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가 되지 않았냐. 당대표가 된 이후에 당대표 물러나라는 소리를 일관되게 끊임없이 했던 분 중에 한 분이다. 거기에 대해 당원들이 어떻게 평가하겠냐. 그런 측면도 생각해 봤으면 한다.".

▶설훈 : 그건 제가 아까 당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 비판했던 점은 얘기했고요. 그러고 대선과정에서 성심을 다해서 윤석열보다는 이재명이 낫다, 윤석열 떨어뜨려야 한다. 이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그 얘기에 대해서는 정성호 의원이 얘기하면 안 돼요. 내가 정성을 다했기 때문에.

▷김태현 : 본선에서는.

▶설훈 : 본선에서는요. 그다음에 지금 와서 내가 누누이 얘기를 했습니다, 책임을 져야 된다. 아까 조금 전에 했던 이야기들이지요. 그렇게 해야 되는데요. 돌아보라는 것, 지금 당원들이 압도적 지지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렇다 그래서 잘못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잘못을 눈 감고 있으라는 이야기입니까? 아니지요. 잘못하면 잘못한 대로 지적을 해야 되지요. 당대표가 되고 난 뒤에 당을 위해서 한 내용이 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설훈 : 별로 없어요.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어요. 없을 수밖에 없는 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당대표직보다는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시간을 낼 수가 없어요. 물리적으로 생각할 수도 없고 뭘 해낼 수가 없어요.

▷김태현 : 설훈 의원님이 끝까지 계속 주장하시는 당대표 사퇴, 계양을 출마도 하면 안 된다, 당대표 사퇴해야 된다, 불출마선언해야 된다, 공정하게 공천해야 된다라는 그런 요구를 이재명 대표가 다 받지 않는 데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제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설훈 : 뭐 몇 가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법리스크도 있을 테고요.

▷김태현 : 체포동의안? 또 올지도 모르는 체포동의안에 대비한?

▶설훈 : 그렇지요. 그러나 그 판단 자체가 틀린 거예요. 체포동의안 본인이 아무리 철갑옷을 입는다고 해서 되는 것 아니에요. 국민이 지켜줘야 돼요. 내가 아까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김대중은 사형선고받고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잘못이 없으면 국민이 나오라고 하게 돼 있습니다. 이게 민주주의의 정체예요. 이재명 대표는 그걸 몰라요. 내가 철갑옷을 두르면 못할 것이다. 천만의 말씀. 국민이 노 해버리면 금방 하루 만에 끝납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이재명 대표가 잘해서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 안전할 것이고, 아무리 본인 자파 의원들로 당을 다 깔아도 민주당이 폭망 하면 어려워질 것이다 뭐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지요?

▶설훈 : 당연하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의원총회 있었잖아요. 의원총회 분위기 굉장히 험악했다 그러던데 실제로는 어땠어요? 피칠갑 얘기도 나오고.

▶설훈 : 뭐 험악했다기보다는요. 표현들은 할 말들을 다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평소에는 이재명 대표를 의식해서 발언들을 자제하고 했거든요. 어제는 있는 대로 다 얘기를 했습니다. 조용한 가운데 발언을 정확히 하면 다 조용해져요. 저 말이 맞다 싶으면 다 조용해집니다.

▷김태현 : 그래요?

▶설훈 : 당연히 그렇지요. 그런데 조용한 가운데서 다 경청을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어제 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가죽 벗기는, 혁신을 가지고 남의 가죽 벗기려다가 본인 손에 피칠갑된다 이렇게 굉장히 자극적인 얘기도 나왔었고.

▶설훈 : 그 얘기는 이재명 대표가 혁신하는 데는 뭐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걸 뒤집어서 얘기를 한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그런 비명계 의원들의 어떤 강한 말에 대해서도 친명계 의원들의 반응은 별로 없었다는 말씀이세요?

▶설훈 : 별 반응을 하기가 힘든 국면이지요.

▷김태현 : 그 얘기는 친명계 의원들도 저 얘기가 맞다라고 생각한다라고 보시는 건가요?

▶설훈 : 속으로는 맞다고 얘기하지요. 그걸 대놓고 공격했다가는 당이 더 엉망이 될 터이니까. 피해를 입은 의원들은 자제를 하면서 얘기한 거거든요? 그런데 거기에다가 불을 지르면 상황은 개판이 되지요. 말 그대로 개판이 되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제 설훈 의원은 탈당을 하실 거예요, 오늘. 이제 9시에,

▶설훈 : 오늘 9시 반쯤 탈당성명을 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홍영표 의원을 비롯한 다른 비명계 의원들, 친문 중진의원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설훈 : 그분들이 판단할 사항입니다. 지금 주저하고 있고, 당에 대한 애착 때문에 결심을 못하고 있지요.

▷김태현 : 민주연대라는 모임 만든다는 보도도 제가 봤는데요.

▶설훈 : 지금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최적의 상황이 될 것인가도 고민하는데요.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김태현 : 임종석 전 실장 어제 전략공천에서 배제됐습니다. 그 결정은 어떻게 보셨어요?

▶설훈 : 말이 안 되는 거지요. 전현희 의원을 하겠다고 하는데요. 전현희 의원은 좋은 분이에요, 훌륭한 분이에요. 그러나 거기에다가 넣을 것은 아니에요. 전현희 의원을 비례로 보내든지,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비례로 보내는 게 맞지요. 비례대표로 보내고, 아니면 다른 지역을 보냈어야 되는데 거기다 넣는 것은 임종석 죽이기라고 봐야 되지요. 오히려 친문 죽이기라고 봐야 되지요. 친문 다 들어내겠다.

▷김태현 : 가장 상징적인 인물인?

▶설훈 : 그렇지요. 다 죽일 수는 없으니까 윤건영 의원 한 명 정도는 살려놓고 나머지는 다 그냥 정리하겠다 이런 속셈이라고 보이지요.

▷김태현 : 친명 진영에서는 그렇게 얘기하잖아요.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이 86 청산론 들고 나오는데 거기다가 86의 대표주자인 임종석 전 실장을 공천하는 게 맞느냐 이런 얘기들.

▶설훈 : 그건 국민의힘의 소리지요. 국민의힘의 논리고요. 우리 민주당은 그것과 정반대지요. 학생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위해서 얼마나 고생을 했고, 오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만들어낸 장본인들인데 뭘 잘못했다고 그렇게 학생운동했던 사람들을 폄하하고 공격하느냐. 거꾸로 그거 당하게 돼 있어요. 논리가 안 서는 이야기들이지요. 그건 국민의힘들, 과거에 전두환 지지했던 사람들, 박정희 독재를 지지했던 사람들 이런 분들이 내세울 수 있는 논리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양산에서 만났잖아요.

▶설훈 : 네.

▷김태현 : 그때 문재인 전 대통령이 명문정당으로 가야 된다는 얘기를 했다고 보도가 됐고요. 오늘 아침 조간신문 보니까 특별히 임종석 전 실장을 비롯해서 세 명 정도를 잘 좀 챙겨달라라고 부탁까지 했다는데요. 그런데 임종석 전 실장을 배제시키면서 친문 지우기에 들어간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돼요?

▶설훈 : 말 그대로지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의 명문정당이라는 것은 좋은 정당이라는 뜻이지 이재명 문재인 이 뜻은 아니에요. 뭐 그렇게 본인을 내세우는 분은 아니시기 때문에 좋은 정당으로, 말 그대로 명문정당을 만들어라 이 말씀인데요. 그게 혹자들은 이재명과 문재인 당을 만들어라 이렇게 해석하시는데 그건 아니고요. 저는 보면 좋은 당을 만들어달라 이 주문인데요.

▷김태현 : 그러니까 친명과 친문 다 있어야 된다 이런, 통합해야 된다 이런 의미 아니에요?

▶설훈 : 상식이지요, 그렇지요. 그게 명문정당이지요.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는 그게 답이에요. 합쳐서 앞에 있는 상대 윤석열 대통령이 끌고 가는 저 부분에 대항하고, 좋은 나라를 만들도록 해야 된다. 이게 우리 민주당이 처해 있는 절체절명의 조건이거든요. 누가 그걸 거부하겠습니까, 민주당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면. 그런데 그걸 지금 이재명 대표는 아니다, 내가 하면 다 된다 이렇게 지금 오판하고 있어요. 그거 아니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간곡히 그렇게 하라고, 틀을 짜라고 주문을 했는데요. 임 실장을 잘라버리니까 나 당신 말 못 듣겠습니다 이 선언이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렇지요.

▶설훈 : 그러면 이 당이 어떻게 가겠습니까?

▷김태현 : 그러면 이 타이밍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어떤 선택을 할 거라고 보십니까?

▶설훈 : 문재인 전 대통령은 워낙 점잖은 분이시고, 그러고 대통령 임기 끝나고 물러나신 분이시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앞장서서 어떻게 해야 된다고 하시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설훈 : 그러니까 상황이 끝나고 나면 그냥 있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어쨌든 민주당을 수습하는 데 앞장서지는 못할망정 많은 힘을 보태서 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지금은 총선 전이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용히 있을 수 있느냐 만약에 이대로 가서 민주당이 설훈 의원의 예상대로 친명 공천이 되고 민주당이 총선을 패배하면 그 이후에는 민주당의 내홍 수습을 위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뭔가 역할을 할 수 있다?

▶설훈 : 안 하면 어떡하겠습니까? 당연히 해야지요.

▷김태현 : 그래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설훈 : 누가 나서서 하겠습니까? 상황이 그렇기 때문에 뭐 앞을 내다보면서 얘기하는 거라서 이게 맞을 수도 있고, 안 맞을 수도 있는데요. 어쨌든 이 국면이 그나마 잘됐으면 좋겠어요. 내 판단이 틀렸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판단이 틀리지 않을 것 같아요. 국민들이 이 상황을 다 보고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결과가 대단히 안 좋은 결과로 나온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설훈 의원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아쉽지만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설훈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정치쇼] 설훈 quot;오늘 탈당, 이재명에 마지막으로 사퇴하라 했지만…qu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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