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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관님이종섭 적힌 김계환의 지운 메모 원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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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3-11 16:24 조회 4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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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 어제 호주로 출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수사 차질 우려
법정 공방 벌어졌던 김계환 사령관의 썼다 지운 메모 컬러 원본 확인
지운 내용 속 장관님 : 제가 책임지고 넘기겠다내일 메모 내용 확인
김계환 "내 생각인지, 수사단장인지, 다른 사람 얘기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가 어제 호주로 출국했습니다. 〈출처=연합뉴스〉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가 어제 호주로 출국했습니다. 〈출처=연합뉴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현 주호주 대사 내정자가 결국 출국했습니다.

핵심 피의자가 떠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수사에 차질이 생길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의 항명 혐의 재판 내용만 봐도, 공수처가 이 내정자에게 확인해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닙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채 상병 사망 사건 당시 적은 메모입니다. 흑백 상태로 법정에 제출돼 지운 부분의 내용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출처=JTBC〉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채 상병 사망 사건 당시 적은 메모입니다. 흑백 상태로 법정에 제출돼 지운 부분의 내용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출처=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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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 벌어진 김계환의 썼다 지운 메모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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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재판에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리고 김 사령관이 직접 썼다 지운 메모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증인신문 조서 내용 일부를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박 전 단장 변호인 "지운 것을 그대로 한 번 읽어주십시오. 본인이 지웠으니까 원본을 알 것 아닙니까. 왜 지우셨나요."
김 사령관 "언제 것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왜 지웠는지도 모르겠고 지금 어떤 내용을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중략

박 전 단장 변호인 "저희가 해독해보니까 장관님 : 제가 책임지고 넘기겠다내일 이렇게 기재돼 있는 것 같은데, 아닌가요."
김 사령관 "제가 나중에 공수처에서 오면 다시 한번 원본을 정확히 보겠습니다."


중략

재판장 "메모에 삭제돼있던 부분이 글씨가 현출되나요. 지금 증인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박 전 단장 변호인 "다시 읽어드리겠습니다. 장관님 : 제가 책임지고 넘기겠다내일"
재판장 "그 부분에 뭐라고 기재돼 있는지 검찰에서 확인해 주십시오."

중략

재판장 "장관님 : 제가 책임지고 넘기겠다내일 이 글씨는 증인의 글씨가 맞나요."
김 사령관 : "예, 그런데 그게 제 생각인지 수사단장인지 다른 사람이 누가 얘기했던 것인지 제가 지금 정확하게 기억할 수 없습니다."

김 사령관의 메모에 이 내정자가 등장하고, 썼다 지운 부분이라 그 내용도 정확하지 않고, 김 사령관은 어떤 이유로 적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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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원본 확인해보니…명확히 보이는 "장관님 :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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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를 썼다 지운 김 사령관 본인도 당일 법정에서 흑백 메모를 보고 "어떤 내용을 썼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JTBC가 컬러 원본을 입수해 확인해보니 빨간색으로 ☆☆ ※ 장관님 : 제가 책임지고 넘기겠다고 명확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뒤에 파란색으로 내일을 쓰고, 파란색으로 지운 것도 확인됐습니다.

비슷한 내용이 메모 다른 페이지에도 있습니다. ※ 결재 : 장관님이라는 검은색 글씨 옆에 빨간 글씨로 작게 모든 책임 제가 지고 내일 넘기면 안 되는지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지워지지 않은 이 메시지에 대해 박 전 단장의 변호인은 말투 등으로 미루어 "박 전 단장이 한 말이 아닌가"라고 물었지만 김 사령관은 "누가 한 이야기인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 전 단장 변호인이 물은 대로 지우지 않은 건 박 전 단장이 한 말이고, 지운 말은 김 사령관이 했거나, 아니면 하려고 했던 말일 수 있습니다.

말투가 달라지긴 했지만 박 전 단장이 한 말을 옮겨적었다가 괜히 지워본 것일 수도 있고, 김 사령관이나 박 전 단장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진실은 김 사령관만이 알고 있겠지만 다른 방법을 통해 범위를 좁혀볼 수는 있습니다. 이 내정자에게 "김 사령관에게 제가 책임지고 넘기겠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는 것입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박진희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의 텔레그램 대화에서도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를 의미하는 ㅈㄱ이 등장합니다. 이 문제를 보도했던 〈JTBC 뉴스룸〉 캡처 화면입니다. 〈출처=JTBC〉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박진희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의 텔레그램 대화에서도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를 의미하는 ㅈㄱ이 등장합니다. 이 문제를 보도했던 〈JTBC 뉴스룸〉 캡처 화면입니다. 〈출처=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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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정자에게 확인할 것 산더미…수사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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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해야 할 건 이 메모만이 아닙니다.

JTBC가 지난달 20일 보도한 〈[단독] "ㅈㄱ님이 통화 원하십니다"…이첩·해임 국방부서 일일이 챙긴 정황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66222〉만 봐도 그렇습니다.

지난해 8월 2일 오전 박 전 단장이 사건을 경찰로 넘긴 사실을 알게 된 박진희 당시 장관 군사보좌관은 오전 11시 52분, 김 사령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ㅈㄱ님이 통화 원하신다. 나중에 이첩하는 것으로 정확히 전했는지 궁금해하신다."

낮 12시 28분엔 텔레그램으로 "경찰 이첩 여부가 확인됐냐"고 묻고, 14분 뒤엔 "임성근 1사단장이 업무를 보고 있는지" 묻고, 오후 4시 20분에는 "박정훈 수사단장이 선 보직해임 조치가 됐냐"고 묻습니다.

경찰로 이첩된 사건을 회수해오는 과정과 박 전 단장을 곧바로 해임한 과정을 이 내정자 측이 일일이 챙긴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이 과정은 공수처가 수사 중인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장관 보좌관이 김 사령관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엔 명확히 ㅈㄱ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그날 정말 김 사령관과 통화를 했는지, 통화했다면 무엇을 물어봤는지, 왜 이첩과 해임 과정을 일일이 물어봤는지 물어볼 ㅈㄱ은 호주로 가버렸습니다.

☆☆ ※ 장관님 : 제가 책임지고 넘기겠다내일이라고 적혀 있는, 김 사령관의 컬러 메모 원본은 오늘 저녁 6시 50분 〈JTBC 뉴스룸〉을 통해 공개합니다.


유선의 기자yoo.seonui@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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