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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도태우 공천 재검토에 "자유민주 정당 아냐" [지금 대구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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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6회 작성일 24-03-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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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공천 철회촉구”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극우 논란을 빚은 도태우 변호사에 대해 공천 재검토를 요청하자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민주 정당에서 경선으로 공천 확정된 사람을 과거 개인 생각을 이유로 공천 취소한다면 그건 자유민주 정당이 아니다"며 "그건 이미 시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끝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있으면서 우리를 온갖 비난과 비방까지 한 사람들도 단수 공천하고 좌파출신 인사도 영입해 공천 주면서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힌다고 하지 않았나?"며 반문하기도 했다.
홍준표, 도태우 공천 재검토에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이어 "세월호 막말 했다고 공천취소 했으나 법원 가처분으로 공천 취소가 취소되고 선거 망치고 후보자 망친 일을 벌써 잊었나?"라고 했다.

홍 시장은 한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경선 발표로 후보자가 확정됐고 최고위 의결은 확인행위에 불과하다는 걸 법조인 출신이 모르는 바가 아닐 턴데"라며 "그럴 바엔 애초부터 경선에서 탈락 시켰어야지"라고 비판했다.

대구 중·남구에 공천을 받은 도 변호사는 앞서 2019년 ‘5·18,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국가 좀먹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신화화에 도전한다’는 제목의 유튜브 방송에서 “5·18에 대해서도 북한 개입 여부라는 부분은 초기에는 현재 시점과 달리 그런 부분이 상식적이었던 것 같다”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이에 도 변호사는 지난 9일 사과했다.

이 같은 발언은 도 변호사가 과거 여러차례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게시물을 올렸다는 점과 함께 급속도로 확산됐다.

지역 시민단체도 국민의힘에 공천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대구경실련과 대구참여연대는 공동성명을 통해 "박근혜 국정농단 변호사 도태우 후보는 5·18 북한 개입설 등 망언을 한 사실까지 드러났다"며 "국민의힘은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경기 고양 일산동구 라페스타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이들은 "도 후보의 망언이 드러난 상황에서 이런 사람을 공천하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국민의힘을 규탄한다"며 "만약 이러한 사실이 미리 알려졌다면 공천 부적격 후보 명단의 앞자리를 차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반발에 지역 정치권은 공천 취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3일 김현아 전 의원의 경기 고양정 단수공천 결정을 취소한 바 있다. 더욱이 한 위원장의 재검토 지시 후 즉각 반영이 된 만큼, 이번에도 변동 가능성일 높게 점치는 것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제 공천 상황이 촉박한 만큼 재검토나 당의 전략공천 카드인 ‘국민추천제’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열리는 공관위 회의에서 도 변호사의 공천 재검토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올릴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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