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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파티 국힘 박덕흠 "공천 축하 자리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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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4-03-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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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왼쪽 가운데 의원이 지난 2월27일 충북 옥천군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축하연에 참석해 ‘당선 축하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동양일보 제공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당선 축하 파티’에 참석해 물의를 일으킨 국민의힘 박덕흠61·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 의원이 “사려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사과했다.



박 의원은 12일 충북도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금사모’란 모임의 요청으로 참석했는데, ‘당선 축하 파티’가 아니라 ‘경선 확정’, ‘공천 확정’을 축하하는 자리로 알았다”라며 “국민과 지지자 등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박덕흠 의원이 12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연 간담회에서 ‘당선 축하 파티’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윤주 기자


박덕흠 의원의 ‘축하연’을 주선한 ‘금사모’가 마련한 당선 축하 케이크. 동양일보 제공


박덕흠왼쪽 가운데 의원이 지난 2월27일 충북 옥천군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축하연에 참석해 ‘당선 축하 케이크’에 초를 꽂고 있다. 동양일보 제공


앞서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저녁 지역구인 옥천의 한 식당에 열린 저녁 모임에 참석했다. 모임 당시 ‘축 당선 22대 국회의원 4선 박덕흠. 언제나 진심인 금사모 일동’이라고 쓴 케이크가 준비됐으며, 박 의원은 직접 케이크에 초를 꽂고, 촛불을 끄는 등 참석자들의 축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21대 총선에서 이 선거구에서 3선 한 박 의원은 이 모임 이틀 전인 지난달 25일 당내 경선에서 22대 총선 후보로 선출돼 4선 도전에 나섰다. 박 의원이 참석한 이 모임엔 충북 소방본부 간부 공무원도 참석해 충북 소방본부와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 등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금사모는 제 지지 모임이 아니라 ‘금강을 사랑하는 모임’으로 여야 지지자가 모두 참여하고 있으며, 금사모 부탁으로 모임에 참석해 20분 정도 있었다”며 “소방공무원은 고향 초등학교 후배로 잘 아는 친구인데, 그도 초대받아 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의원 ‘당선 축하 파티’ 논란과 관련해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경고했다. 한 위원장은 12일 “박 의원에 대해 공개적으로 엄중히 경고한다. 맥락을 보면 어떤 상황인지는 알겠다. 그렇지만 누가 보든 안 보든 간에 지금은 그런 일을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경고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케이크 문구 자체를 세밀하게 판단했어야 하는데 경솔했다”고 말했다.



이날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보도자료를 내어 “선거 한 달여를 앞두고 당선 축하 파티라니 웃고 넘기기엔 기괴하고 오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라며 “유권자를 무시한 박 의원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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