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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점퍼 안 어색하세요?" 물음에, 김영주의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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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3-12 17:58 조회 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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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힘 돼"... 12일 한동훈과 영등포 유세, 변절 비판에 "주민에 봉사하기 위한 것"

[박현광, 유성호 기자]

quot;빨간 점퍼 안 어색하세요?quot; 물음에, 김영주의 대답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영주 영등포갑 후보,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광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저희가 자랑스럽게 함께하는 영등포의 진짜배기 김영주입니다."

12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 광장, 김영주 국민의힘 의원은 빨간 목도리를 손에 두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빨간색 천으로 뒤덮인 단상에 올랐다. 한 위원장 소개에 빨간 점퍼를 입은 김 의원은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목도리, 모자 심지어 플래카드 등 저마다 빨간색 아이템을 장착한 200여 명의 지지자들은 "김영주"를 연호했다. 정치생활 20여 년, 줄곧 파란 동네 인물로 국회부의장까지 했던 김 의원은 빨간 동네의 자랑이 돼있었다.

김영주 추켜세운 한동훈... "구구절절 설명 필요 없어"
▲ 김영주 후보 지원 나선 한동훈 “싸워야 할 때 싸우고 이겨야 할 때 이기겠다” ⓒ 유성호


한 위원장은 줄곧 김 의원을 추켜세웠다. 그는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일하는 동안 당과 진영을 초월해서 합리적인 정치인 한 명 봤다. 그게 바로 김영주"라며 "저는 김영주 의원님을 우리 국민의힘으로 모시기 위해서 단 한마디만 했다. 우리가 잘해보자. 더 말이 필요 없었다. 상식적인 정치, 정상적인 정치, 국민이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치하겠다는 단 하나의 공통점 가지고 있었다. 더 말할 필요가 없고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고 밝혔다.

과거 김 의원은 한 위원장을 보호해 준 바 있다. 2023년 9월 국회 대정부질의 당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물음으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위원장을 압박했다. 한 위원장이 "제 임무를 다하겠다"고 즉답을 피하자, 안 의원은 답변 태도 불량을 문제 삼았다. 안 의원은 당시 의장석에 있던 김 의원에게 제지를 요청했지만, 김 의원은 오히려 "대정부질문에 적절한 질문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안 의원을 나무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광장에 도착해 김영주 영등포갑 후보의 안내를 받으며 무대로 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 위원장의 연설은 15분여 이어졌다. 이후 발언권을 넘겨받은 김 의원은 철도 지하화를 강조했다. 그는 "방금 한동훈 위원장께서 철도 지하화를 영등포에서 먼저 하겠다고 했다"며 "영등포를 서울에서 가장 앞서는 그런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과 김 의원은 영등포역 옥상에 올라 철도 지하화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박수와 환호로 김 의원을 맞이했다. 평생 국민의힘 당원이자 영등포 주민이라고 밝힌 60대 여성 A씨는 "똑똑한 사람이 국민의힘에 와줬으니 얼마나 반가운 일이냐"라며 "김영주가 민주당이었다고 해서 거부감은 없다. 이재명이 사천해서 그렇게 된 거 우리가 다 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을 지지한 지 10년도 넘었다는 60대 여성 B씨는 "우리는 당을 옮긴 건 신경 안 쓴다"라며 "김영주가 영등포에서 오래 했고, 영등포를 잘 알고, 일을 잘 하기 때문에 이번에 마지막으로 한번 잘해보라고 지지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설이 끝난 뒤, 한 위원장은 이후 일정을 치르기 위해 차량에 탑승했다. 그의 차량을 둘러싸고 인파가 몰리자 한 위원장은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차체를 밟고 올라서서 손을 올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했다. 그 순간, 김 의원은 그 차에 올라 한 위원장과 나란히 손을 흔들었다.

김영주 "빨간 점퍼 안 어색하냐고? 힘이 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영주 영등포갑 후보가 12일 서울 영등포역 옥상에서 철도 지하화 공약 발표를 위해 영등포역 고가차도 밑을 지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 위원장이 탄 차가 떠나고, 김 의원은 지지자들의 사진 요청에 응했다. "빨간 점퍼가 어색하진 않으셨어요?" <오마이뉴스> 물음에 김 의원은 "아뇨.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 제가 탈당하고 입당한 배경, 지금 활동하고 있는 것을 많은 주민들이 알아주고 계신다"며 "이런 결정을 하는 것이 어려웠지, 지금은 한 위원장 말대로 여기서 제 역할이 있구나 느끼고 오히려 국민의힘의 지지가 힘이 되고 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최근 공천 심사에서 의원 평가 하위 10%에 속하자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10여 년 민주 진영에 몸담았고, 민주당 몫으로 국회부의장까지 했던 정치인으로서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배지 한 번 더 달기 위해서 그렇게까지 해야 했느냐는 말까지 나온다.

이에 김 의원은 배지가 아닌 주민 봉사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의장까지 했는데 뭐 더 하려고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그러느냐 하는 사람도 있다"며 "이제 제겐 주민을 위해서 봉사할 일만 남은 것"이라고 항변했다.

김 의원은 당적과 관계없이 당선에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2008년 4월 치러진 18대 총선을 상기시켰다. 영등포구갑 통합민주당 후보였던 김 의원은 전여옥 한나라당 후보에게 1.22%p 차이로 낙선했다. 이것을 두고 김 의원은 "당시 우리 정당은 지지율이 20%대였다"며 "그때 주민들이 정당 투표는 다른 데 해도 김영주를 선택해 준 게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많은 주민들께서 정당과 달리 김영주를 지지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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