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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후보만 2번 바뀐 강북을…"강북구민을 바보로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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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3-22 17:07 조회 5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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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이어 조수진도 사퇴…강북을, 끝내 친명 엔딩 친명 한민수 대변인 전략공천…성난 강북구민들 "꼴불견 행보" 지속된 공천 논란에도 "민주당세가 워낙 강한 지역…안타깝다"

김도균 인턴기자김도균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조수진 변호사가 아동 성범죄 변호 논란 등으로 서울 강북을 후보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이 지역에 친명親이재명계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그러나 이번 공천 과정에서 여러 잡음들로 후보만 2번이나 바뀌면서 지역 민심은 실망감으로 가득한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강북구민들을 바보로 아느냐"라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정봉주 이어 조수진도 사퇴…강북을, 끝내 친명 엔딩


북서울꿈의숲과 미아뉴타운으로 유명한 서울 강북을은 민주당세勢가 막강한 지역이다. 이 지역구는 신설된 이래 단 한 번도 보수정당이 이긴 사례가 없다. 호남계 이주민이 많다 보니 호남 지역과 유사한 투표 양상을 보인다.

현재 현역 의원은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다. 반명反이재명계로 익히 알려진 박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51.05%의 득표율로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안홍렬 후보35.18%를 크게 따돌렸다. 지난 21대 총선 리턴 매치에서도 박 의원이 64.45%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런데 지역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이 지역 공천 결과가 2번이나 번복됐다. 우선 정봉주 전 의원이 경선에서 박 의원을 누르고 공천장을 받는 듯했다. 그런데 과거 그의 목발 지뢰 발언과 가정폭력 논란 등이 불거지자 민주당은 다시 조수진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그러나 조 변호사 역시 과거 아동 성범죄 변호 논란이 일면서 결국 22일 한민수 당 대변인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민주당에 성난 강북구민들 "꼴불견 행보"



지역 주민들은 민주당의 서울 강북을 공천 결과가 민심과 동떨어진 결정이었다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숭인시장에서 만난 문복권69씨는 "이재명 대표가 임기 초 분명 박용진도 공천 걱정 없는 당을 만들겠다고 해서 기대했다. 그 결과가 지금 상황이다. 민주당이 강북을에 자꾸 흠결 있는 후보를 억지로 꽂는 걸 보면서 주변 사람들도 분개하고 있다. 지금 이재명 체제는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자기 자신만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라고 날 세워 비판했다.

본인을 30년째 민주당 권리당원으로 소개한 임순례58씨도 "지금 민주당 지도부는 강북을 주민들을 바보로 아는 것 같다. 어떻게 이렇게 불공정한 방식으로 공천을 하나"라며 "이번에는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던질 거다. 국민의힘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현재 민주당 체제에 대한 싫증 때문이다"라고 반발했다.

미아사거리역 앞에서 이불가게를 운영하는 최민혜39씨는 "결국 정해진 결말이었다. 한민수 공천은 이재명 대표가 애초부터 박용진을 쳐내고 측근을 앉히려 했다는 게 명백해진 대목"이라며 "정봉주, 조수진에 이어 측근이라는 한민수를 결국 공천할 거였으면 처음부터 전략공천이라고 못을 박지, 경선은 왜 했는지 모르겠다. 방탄에만 열중인 것 같다. 완전히 강북을 주민들을 무시하는 꼴불견 행보"라고 꼬집었다.

지속된 공천 논란에도 "결국 민주당 텃밭…안타깝다"


김도균 인턴기자김도균 인턴기자

그러나 현실적으로 민주당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미아동에서 50년째 살고 있는 엄득례65씨는 "나는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그런 후보를 민주당이라는 이유 만으로 뽑아주고 싶지 않지만, 여기가 민주당세가 워낙 강한 지역구라 논란이 불거져도 결국 민주당 후보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이런 불공정한 과정을 본 이상 박용진 의원을 끝까지 도와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송천동에 30년째 거주 중인 이수호68씨도 "지금 민주당이 하는 행태를 보면 이번 기회에 우리 강북을 주민들도 혼 좀 냈으면 좋겠는데, 민주당 강세가 바뀔 것 같진 않아 안타깝다. 강북갑은 보수와 진보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우리 지역은 너무 편중돼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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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김도균 인턴기자 kdrag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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