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함만 살리주이소"…尹 1호 청년 참모의 절실한 뜀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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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2024 빅매치 르포] 화제의 지역구를 가다-부산 수영구③ 장예찬 무소속 후보
4·10 총선의 무소식 기호, 숫자 7이 그려진 분홍색 점퍼를 입은 그는 정말로 뛰어다녔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부산에서 만난 장예찬 무소속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 후보는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서 사는듯했다. 사무실에서는 향후 선거 캠페인 일정과 전략 등을 캠프 사람들과 논의했고, 이동하는 도중엔 생방송 유튜브 프로그램에 휴대폰 영상 연결로 출연했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는 곧바로 보이는 모든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수영구 주민 대다수가 장 후보를 한 눈에 알아봤다. 길을 지나가다 장 후보를 발견한 한 중년 여성 A씨는 장 후보 팔을 붙잡고 "내가 장예찬이가 우리 지역구에 나와서 얼마나 좋아했는지 아나"라고 말했다. 사우나를 하던 중 장 후보가 앞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맨발로 급히 달려나온 중년 여성 B씨는 "우리는 지금 공격수가 필요하다. 제발 당선돼 국회 가서 이재명 쫓아내는 속 시원한 공격수가 돼 달라"고 했다. 중년 남성 C씨는 "내가 유튜브에서 참 많이 봤다. 말 정말 잘하더라"라며 장 후보의 손을 꼭 잡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1호 청년 참모였던 1988년생 장 후보의 강점은 소통이다. 장 후보는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도 수시로 수영 주민들과 소통했다. 짬을 내 수영구 곳곳에서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는 유튜브 쇼츠를 찍었고, 개인 휴대폰으로 걸려 오는 수영구 주민의 전화를 짧게나마 멈추지 않고 계속 받았다. 이날 한 아파트의 노인정을 찾은 장 후보는 꾸벅 절부터 했다. 장 후보는 "저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제가 정말 잘하겠습니다"라고 소리쳤다. 박수와 동시에 주민들의 걱정 섞인 말들이 쏟아졌다. 한 노년층 여성 D씨는 "국민의힘 후보가 둘이면 표가 갈라져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돼 버리는 게 아니냐"고 했다. 이에 장 후보는 "저한테 표를 몰아주시면 절대 그럴 일이 없다"며 "승리해서 국민의힘으로 반드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노년층 남성 E씨는 장 후보를 보며 "너무 안 됐다. 힘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 후보는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다른 지역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이며 수영구 출신도 아닌 후보"라며 "그런 분에게 수영구를 맡긴다는 건 수영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수영구에 이슈 파이터가 필요하다고 했다. 장 후보는 "제가 만나본 수영 주민들 모두 여권에는 화끈하게 싸워줄 사람이 없어서 너무 답답하다는 말들을 하셨다"며 "오래 전부터 민주당과 싸워온 제가 수영구 주민들을 대신해 힘껏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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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는?
━ 이번 국민의힘의 부산 수영구 경선에서는 장예찬 무소속 후보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인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을 꺾고 승리했다. 장 후보의 공천이 확정됐지만, 직후 설화가 터졌다. 장 후보가 20대 때 올렸던 페이스북 글들의 내용이 문제가 됐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천 취소를 결정한 후 부산 진구을 경선에서 탈락한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를 수영구에 전략 공천했다. 장 후보가 공천 취소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수영구는 3자 구도가 됐다. 국민의힘에서 최고위원까지 지냈던 장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 지지자들의 표가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수영구의 판세는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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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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