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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후보 공보물에 박용진 사진…"도용 당한 것, 분노 치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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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4-01 07:01 조회 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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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본인 사진이 실린 서울 강북을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의 공보물에 관해 ″해당 공보물 발송을 중단하고 이미 발송된 공보물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 및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 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본인 사진이 실린 서울 강북을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의 공보물에 관해 ″해당 공보물 발송을 중단하고 이미 발송된 공보물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 및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 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인 사진이 실린 서울 강북을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의 총선 공보물에 관해 도용 논란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해당 공보물 발송을 중단하고 이미 발송된 공보물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 및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 강북을 지역구 현역인 박 의원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 입장문을 통해 "사전에 일언반구 언급도 없었던 일이다. 길었던 당 내 경선을 거치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다시 신발끈을 조여매고 있는 지금 실로 어이없고 당황스러울 뿐 아니라 분노가 치민다"라며 이처럼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아무리 최근 정치가 극한 대결로 치닫고 있다지만 이렇게 정치적 도의도 없고 인간적 예의도 없는 총선 공보물이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 후보 공보물에 민주당 국회의원 사진을 도용해 정치적으로 악용하겠다는 잔꾀는 도대체 어디서 배운 정치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 하겠다는 박용진의 각오는 온 데 간 데 없이 처한 상황만을 악용하는 박진웅 후보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박 후보는 박용진 의원과 민주당 당원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진웅 후보 캠프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박 의원 측의 설명처럼 상황을 악용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난 8년간 강북을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당파를 떠나 그간의 노고에 대한 인간적인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의원과 박 후보는 성장배경과 학창시절을 공유하는 바, 소속 정당을 떠나 강북을 주민에 대한 진정성과 가치관을 공유한다는 점을 해당 뒷모습 사진으로 함축해 표현하고자 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했다.

박 후보 캠프는 "민주당이 지역과 무관한 인물들을 수차례 내리꽂기식 공천하며 강북의 자존심을 훼손시킴은 물론, 현 민주당 후보는 강북을 선거구 내 자신에 대한 투표권도 없는 타지역 구민이기에 강북을 위한 강북주민의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박 후보자의 바람을 담은 것"이라며 "이에 박 의원께 심심한 유감을 표하는 바다"고도 전했다.

당내 대표적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박 의원은 서울 강북구을 경선에서 두 차례 탈락했다. 일각에선 박 의원의 탈당을 예상했으나 박 의원은 민주당에 남아 서울 송파, 서초 등 격전지 중심의 후보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 의원은 향후 영남에서도 유세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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