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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논란 왜 대응 안했나" "참담"…與 낙선 120명 분노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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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4-04-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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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를 마치고 카메라를 향해 사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를 마치고 카메라를 향해 사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파 논란이 불거졌을 때 우리는 속절없이 꺾였다. 그때 당은 무엇을 했나.”윤희숙 전 의원
“며칠 전 당선인 총회는 화기애애했다는 얘길 듣고 억장이 무너졌다. 과연 이게 맞는 거냐.”이재영 전 의원

22대 총선을 치른 지 9일이 지난 19일 국회 본청 246호에선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가 열렸다. 총선에서 떨어진 120여명이 참석했다. 당 개선방향을 듣기 위해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마련한 자리였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36명이 연이어 발언했고, 듣는 이들도 웃음기 없는 얼굴에 입술을 꾹 다문 채 앉아있었다. 서로 얼싸안고 미소를 머금은 채 당선을 자축했던 16일 당선인 총회와는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도권에서 고배를 마신 후보들이 포문을 열었다. 서울 중-성동갑에서 낙선한 윤희숙 전 의원은 “돌이켜보면 갑자기 지지율이 휘청하는 순간이 있었다”며 “이종섭 전 호주대사와 대파 논란이 각각 불거졌을 때인데 그때 당은 아무런 수습도 안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서울 강서갑에서 패배한 구상찬 전 의원은 “중앙선대위에 네거티브 대응팀이 없다 보니, 각종 논란에도 즉각적인 대응을 못 해 여론이 악화했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일부는 “여의도연구원이 자체 여론조사를 한 번도 우리에게 알려준 적이 없다. 그게 있었다면 선거전략을 수정했을 것”이란 말로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낙선자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윤재옥 원내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낙선자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윤재옥 원내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서울 광진을에서 낙선한 오신환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에서 쫓겨나는 과정이나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비민주성 등이 누적되면서 심판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경기 화성을에서 패배한 한정민 전 후보는 “시민들이 ‘대통령실은 왜 그 모양이냐’고 따져 물을 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죄송하다’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며 “유세 기간 내내 사죄만 하다가 끝난 선거”라고 토로했다.

서울 광진갑에서 낙선한 김병민 전 후보는 “4년 전 처절한 반성을 바탕으로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지선을 이길 수 있었다”며 “그 정도의 처절함이 없다면 다음 지선과 대선을 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김기흥 전 후보는 “이재명·조국 같은 사람에게조차 우리가 패배했다. 그런 상황을 만든 것에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며 “우리는 진심으로 잘못했다고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며 5분 남짓한 발언 시간 내내 펑펑 울었다.

경기권의 한 낙선자는 “만약 제가 가족만 없다면 자결했을 정도로 참담하다”라고까지 했다. 간담회 분위기가 가라앉자 한 호남권 낙선자가 “패배감에 빠질 필요도 없고 대통령을 비난할 이유도 없다”고 했지만, 여전히 공기는 무거웠다고 한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경기 수원정에 출마했던 이수정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경기 수원정에 출마했던 이수정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간담회에선 당원 투표 100%로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선출방식에 대한 의견도 쏟아졌다. 주로 민심 반영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쪽이었다. 서울 강동을에서 낙선한 이재영 전 의원은 “총선 패배로 윤심·당심과 민심 사이에는 괴리가 있다는 게 증명됐다”며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당원 대 일반여론조사 비율을 7대3, 5대5 정도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동대문갑에서 패배한 김영우 전 의원은 “‘혁신형 비대위’를 통해 야당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고 민생입법을 챙겨야 한다”며 “관리형 비대위로 가서는 차기 전당대회가 지난번처럼 ‘윤심’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리형인 ‘윤재옥 비대위’ 체제 전환에 브레이크를 건 모습이다.

원외조직위원장들은 간담회 후 결의문을 통해 ▶당의 쇄신 ▶민생정당화 ▶청년정치인 양성 등을 밝히며 카메라 앞에서 20여초간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한 참석자는 “사과를 한들 민심이 돌아오겠느냐. 행동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오늘 나온 말들이 다 허투루 지나갈까 우려스럽다”고 털어놨다.

윤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면 왜 이렇게 시간이 걸리겠냐”며 “22일 당선인 총회를 한 번 더 하니 그때 비대위 형태를 어떻게 가져갈지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주 중 낙선자들과 오찬 회동을 한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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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김한솔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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