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7일!] "멀다 하면 안 되갔구나"…가슴 설렌 한반도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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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4-27 07:18 조회 5 댓글 0본문
[역사 속 오늘] 남북정상회담 평화의집에서 개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년 2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대화의 물꼬를 텄다. 4월27일 정상회담 후 두 정상이 직접 발표한 판문점선언은 국내는 물론 해외를 흥분시켰다.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 등 합의사항이 담겼기 때문이다. 그해에만 남북정상회담이 세 차례 열리고 첫 북미정상회담까지 성사되면서 한반도의 봄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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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순간…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
━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가볍게 넘었다. "저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습니까?" 문 대통령의 물음에 김 위원장이 "그럼 지금 넘어가볼까요"라고 답했다. 남북 정상은 서로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1953년 정전선언 후 66년 동안 단 한 번도 본 적 없던 장면이 탄생한 순간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전 10시15분부터 판문점 남쪽 구역 평화의집에서 회담했다. 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건네준 펜으로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 김정은 2018. 4.27이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이후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너무나 쉽게 넘어온 역사적인 이 자리까지 11년이 지났는데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해야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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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상징 도보다리서 단독회담… 파격의 30분
━ 문 대통령은 백두산 흙을, 김 위원장은 한라산 흙을 삽에 퍼서 미리 심어놓은 1953년생 반송에 세 차례 뿌렸다.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 물을 나무에 뿌렸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글이 새겨진 반송 표지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기념식수 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공개 밀담을 나눴다. 두 정상은 판문점 자유의집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 도보다리로 향했다. 문 대통령의 권유로 두 정상은 나무의자에 앉아 약 30분 동안 회담했다. 문 대통령은 손가락을 하나씩 접어가며 뭔가를 설명했고 김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정상의 말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지만 자주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모든 순간은 TV 생중계로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 송신됐다. 두 정상은 도보다리 공개 밀담 뒤 20여분 동안 오후 회담을 한 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서명했다. 6·15와 10·4에 이은 세 번째 남북 정상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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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여년 만에 최고의 드라마 판문점 선언
━ 4·27 판문점선언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와 적대행위 전면 중지, 완전한 비핵화와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등을 약속한 내용이 담겼다. 공동 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결코 뒤돌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 합의가 역대 합의서처럼 시작만 뗀 불미스러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두 사람이 무릎을 마주하고 긴밀히 협력해 반드시 좋은 결실이 맺어지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배우자인 리설주 여사도 평화의집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6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4·27 판문점 회담의 성과를 자축하는 공연과 만찬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의 권유로 평양냉면을 준비해온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멀리 온, 아… 멀다고 하면 안되갔구나. 맛있게 드시면 좋겠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때 함께 배석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 등 모두가 활짝 웃었다. 회담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밤 9시28분 김정숙 여사와 리 여사가 작별 포옹을 마치자 김 위원장을 태운 차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돌아갔다. 2018년 4월27일 12시간에 걸친 평화 드라마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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