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선관위 감사 거부에 "감사 방해, 감사원법 따라 엄중대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6-02 12:50 조회 33 댓글 0본문
"선관위 업무는 행정사무로 감사 대상…그간 독립성 존중 차원서 자제한 것"
감사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감사원은 2일 자녀 특혜채용 의혹 감사를 거부하기로 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결정에 대해 "정당한 감사 활동을 거부하거나 방해하는 행위는 감사원법 제51조에 따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 감사를 방해하는 사람은 처벌할 수 있다는 감사원법 조항을 근거로, 선관위를 상대로 고발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이다. 감사원은 이날 선관위의 최종 감사 거부 결정 발표 직후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이같이 언급했다. 감사원은 "선관위가 담당하는 선거 관련 관리·집행사무 등은 기본적으로 행정사무에 해당하고, 선관위는 선거 등에 관한 행정기관이므로 감사 대상"이라며 "그간 선거관리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감사를 자제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선관위가 감사 거부의 이유로 들고 있는 국가공무원법 제17조는 인사 사무 감사를 배제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 규정은 행정부인사혁신처에 의한 자체적인 인사 감사의 대상에서 선관위가 제외된다는 의미"라며 "선관위 인사사무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를 배제하는 규정이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감사원은 국회, 법원, 헌법재판소를 제외한 행정기관의 사무와 그에 소속한 공무원 직무를 감찰 대상으로 둔다는 감사원법 24조를 선관위 직무감사가 가능한 근거로 제시했다. 감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기관이 국회, 법원, 헌법재판소 3곳만으로 명시돼 있고 여기에 선관위가 포함되지 않는 이상은 직무감찰 대상이라는 것이다.
생각에 잠긴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과천=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일 오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시작 전 눈을 감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위원회의에서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감사원의 직무 감찰 수용 여부를 논의한다. 2023.6.2 pdj6635@yna.co.kr 1994년 감사원법 개정안을 국회가 논의하는 과정에서 선관위는 제외 대상에 넣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된 바 있다고도 덧붙였다. 감사원은 또 선관위가 이미 인사 업무 관련 감사원 감사를 계속 받아 왔다고 강조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선관위는 지난 2016년과 2019년에 각각 인사업무 부당 처리로 감사원에서 직원 징계 요구를 받았다. 작년 하반기부터 진행한 선관위 정기감사에서 선거 업무와 관련해 일부 직무 감사가 진행된 사실도 이날 공개됐다. 감사원은 정기감사에서 작년 3월 대선 사전투표 때 문제가 된 이른바 소쿠리 투표에 관한 선관위 자체 감사 결과를 제출받았다며 "현재 자체 감사 결과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hye1@yna.co.kr 끝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
관련링크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