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한동훈, 난 달라 고매한 척…도곡동 7인회 쇄신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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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한동훈 대표와의 오찬 회동을 위해 오찬장소로 향하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자신을 향해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한다고 지적한 한동훈 대표를 향해 "여전히 본인은 완전무결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대표가 민주당의 뻔한 수작에 당하면서도 난 달라 고매한 척하고 있으니 측은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오늘 아침 한 대표가 당정의 낮은 지지율을 대통령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난데없이 저를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한다고 비난했다"며 "우선 저는 한 대표가 낮은 지지율을 대통령 탓으로 돌린다는 식의 언급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다가 한동훈 대표의 답변은 논점이탈"이라며 "제대로 된 정치를 위해서 한 대표의 잘못도 고치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탄핵은 공포 마케팅이 아니다. 민주당의 일관된 노선이며 실제 목표"라며 "탄핵을 통한 조기 대선으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덮어 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청담동 술자리 음모론이 지난 여름 채상병 특검으로, 이번 가을에는 영부인 특검으로 변모했을 뿐"이라며 "아이템만 바뀌었을 뿐, 본질은 탄핵을 위한 빌드업"이라고 부연했다.
권 의원은 "저는 지난 7월 네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본질은 제보 공작임을 밝혔다. 그런데 당시 한 대표는 특검을 수용하자고 했다"며 "또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여론 재판으로 하자며 사실상 기소를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저를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론을 꺼내든 알량함에는 비애감마저 느낀다"며 "도곡동 7인회 같은 참모진이 모은 의견이 겨우 그 정도라면 인적 쇄신은 대표실이 우선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가슴 아픈 일이었으나, 헌법재판소 전원일치 결정 앞에 이미 흘러간 강"이라며 "하지만 한 대표의 여론 재판식 기소는 대법원 무죄 판결 앞에 고여있는 웅덩이다. 무고한 이들의 눈물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이부실華而不實, 꽃은 화려하나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뜻"이라며 "겉치장에만 신경 쓰면서, 분열과 갈등을 심는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이 자신과 친한계를 향해 명백한 자기모순이자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권 의원 같은 분들이 탄핵 공포마케팅을 하시잖아요"라며 "제대로 된 정치로 신뢰를 받기 위해선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것이 필요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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