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대통령? 기억 안 난다"…하루만에 말바꾼 명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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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재·보궐선거일인 16일 서울 용산공예관 투표소에서 본인 확인을 하고 있다. 이날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사진 대통령실]
이날 CBS 라디오가 공개한 인터뷰 녹취에서 명씨는 “전날 공개한 여사와 주고받은 문자는 애피타이저도 아니다. 아직 멀었다”며 “주고받은 것이 2000장은 된다. 그중에는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체리 따봉’도 있다”고 말했다. ‘체리 따봉’은 윤 대통령이 상대를 칭찬할 때 즐겨 사용하는 텔레그램 이모티콘으로, 2022년 7월 윤 대통령이 권성동 당시 당 대표 권한대행에게 보낸 것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적도 있다.
명씨는 “대통령실에서 나를 사기꾼이라고 하니 그럼 공적 통화, 대통령과 대화한 것을 까야 되겠다”며 “공적 대화를 내보내고 일일이 대응하는지, 안 하는지 확인해 보자. 대응 못 하면 자기들도 거짓말한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친윤계 인사들의 비난에 대해서는 “잘 모르면 여사나 대통령한테 물어보고 건드려야 할지 건드리지 말아야 할지 알아야 할 것 아니냐”고도 했다.
다만 명씨는 김 여사가 쓴 ‘오빠’라는 호칭이 윤 대통령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 오빠란 말이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다”며 말을 흐렸다. 전날 JTBC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의 친오빠는 정치적인 걸 논할 상대가 아니다”고 말했던 것에서 뒷걸음질친 것이다.
국민의힘 내 친한계와 친윤계의 반응은 다시 맞섰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한동훈 대표가 지적해 온 여러 가지를 미적미적 끌어오던 와중에 이런 게 터졌다”며 “제2부속실 설치만으로는 여론을 잠재우기에 간단치 않은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채널A 유튜브에서 “김 여사가 명씨와 있었던 일을 선제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출신 강명구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알맹이 없는 의혹 부풀리기”라며 “윤 대통령의 공식·비공식 일정을 총괄했다는데 명씨를 본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윤석열 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도 “배우자 입장에서 한 표가 아쉬운 때니까 토닥거린 것뿐”이라며 “특별할 게 없는 대화까지 낱낱이 공개하는 걸 보니 명씨가 자신에 대한 수사가 진행돼 패닉 상태에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kim.minjeong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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