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동훈 대표" 불렀지만 섞이지 못한 아아-제로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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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야외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와 ‘제로콜라’를 각각 놓고 마주 앉았다. 윤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한 대표가 좋아하는 제로콜라를 준비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를 “우리 한동훈 대표”라고 불렀고, 한 대표를 껴안듯 팔을 올려 등을 두드려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두 사람의 대화는 부드럽지만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1시간21분간 민심과 개혁 정책, 외교안보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진지한 논의를 했는데, 김건희 여사 문제가 거론되는 대목에서는 특히 간극을 확인했다. 한 대표가 김 여사에 대한 민심을 우려하며 기존의 ‘3대 요구’와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건의했지만, 윤 대통령은 그러한 조치를 바로 이행하기 어려운 이유들을 나름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는 별다른 모두발언이 준비되지 않았다. 한 대표는 대신 차담 테이블 위에 붉은색 서류철을 올려 두고 과감한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목이 적히지 않은 서류철은 속에 종이가 두툼하게 든 형태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회동 이후 이 서류철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간 말씀드릴 것들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분이 나가고 들어올 때 표정이 나쁘지 않으셨다”며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그럼에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예민한 김 여사 문제를 놓고는 이견을 확인했으며, 이날 회동이 당정 갈등의 해소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해석이 더욱 컸다. 대통령실은 회동 후 별도의 브리핑을 열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그간 외부에 알려진 한 대표의 방문 시에는 서면 브리핑을 내고 논의한 당정의 현안을 밝혀 왔다.
한 대표도 직접 브리핑을 열지 않고, 회동 직후 귀가하는 모습이었다. 박 실장은 한 대표가 회동에 만족한 기색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해가 다 진 상황이라 표정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경원 정현수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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