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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한동훈 비판했더니 전화 와 어떻게 당대표를 욕하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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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4-10-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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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도지사. 사진 충남도

김태흠 충남도지사. 사진 충남도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3일 한동훈 당 대표가 전날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 "무슨 계파 보스인가. 하는 게 너무 아마추어 같고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주최 세미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표가 자기 세력이라는 의원들하고 만나는 것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전날 친한계 의원 20여명과 만찬 회동을 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 결과를 공유하고 김건희 여사 리스크 대응 등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강연에서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을 두고 "야당 대표도 아니고 여당 대표가 조용히 만나서 세상 이야기도 하고 직언도 해야지 언론에 다 떠들고 난 다음에 만나자는 게 이게 협박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대통령 선거 후보가 돼 출마해볼까 하는 것 그거 하나밖에 안 보인다"고 했다.

김 지사는 소셜미디어SNS에 한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한 대표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앞서 김 지사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몇 가지 충언을 하고자 한다"며 "집권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대통령을 밟고 재집권한 역사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검찰스러움, 순발력 있는 말솜씨와 가벼움, 관종같은 행동이 아니라 진중하고 미래를 통찰하고 준비하는 당 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김 지사는 한 대표에게 "내가 듣기 거북한 말을 해서 서운해서 전화했느냐고 물었더니 한 대표가 서운한 게 아니라 욕이죠라고 하더라. 검찰스러움, 관종이라고 한 게 욕이라더라"고 했다. 이어 "내가 듣기 거북해도 욕은 아니다라고 했더니 한 대표는 당원이 어떻게 대표에게 욕을 할 수 있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내가 그냥 평당원도 아니고 도지사 아니냐. 당원과 당대표, 그런 게 검찰스러운 것"이라며 "그런 것 하나를 감당 못 하면서 어떻게 대표를 하나"라며 거듭 한 대표를 비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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