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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젤렌스키 통화 "북 러시아 파병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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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0-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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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공동 대응할 전략적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군사무기 이전과 파병을 비롯한 러-북 불법 군사협력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하고, 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협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를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만간 한국에 특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군사무기 지원을 넘어, 특수부대 파병이라는 위험하고 전례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며 “러-북 군사밀착의 직접적인 이해 관계자인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을 조율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표단을 급파해 북한군 파병에 대한 우리측 정보를 우방국들과 투명하게 공유토록 했다”며 “앞으로 한-우크라이나 간 활발한 정보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러북의 군사적 야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전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실효적인 단계적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 군사기술을 이전할 가능성도 문제지만, 6·25 전쟁 이후 현대전을 치러보지 않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얻은 경험을 100만명이 넘는 북한군 전체에 습득시킨다면 우리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의 한국으로부터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우리가 정부 대표단을 키이우에 파견하기로 한 데 감사를 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이 임박해 있다. 전쟁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했다”며 “이러한 위협에 대응해 우방국들과의 공조를 이어갈 것이고, 한국과도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을 확대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기반한 안보·인도·재건 분야 지원을 계속하면서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추가적인 협력 방안을 우방국들과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윤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알리며 “우리는 정보와 전문성 교류를 강화하고, 특히 최고위층에서의 접촉을 더욱 강화하여 이 확전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과 대응책을 마련하고, 상호 파트너들을 협력에 참여시키기로 합의했다”며 “이 합의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와 대한민국은 곧 대표단을 교환하여 조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저는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양자간 안보 보장을 명시한 주요 7개국G7 빌뉴스 선언에 참여할 것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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