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복 포함 北선발대, 우크라 전선 이동"…추가 파병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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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능력 낮게 평가해선 안돼”
NYT “북한군, 국경 40㎞ 밖 대기”
러 지원 속 정찰위성 재발사 준비
NYT “북한군, 국경 40㎞ 밖 대기”
러 지원 속 정찰위성 재발사 준비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비롯한 러시아 파병 북한군 선발대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선으로 이동 중이라는 첩보를 정보당국이 입수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이 “지금까지 북한군 3000명 이상이 러시아에 파병된 것으로 파악한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연말까지 모두 1만900명이 파병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정원은 또 “파병군 총책임자로 지목된 김 부총참모장을 포함한 선발대가 전선으로 이동 중이라는 첩보가 있어 이에 대해 확인 중”이라며 “김 부총참모장은 KN-23 미사일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관련해 일종의 선발대 개념으로 먼저 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N-23은 요격 회피 기동이 가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북한이 러시아에 주력으로 보낸 무기지만, 오발 논란으로 정확도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국정원은 “북한 파병군들이 러시아 격전지 쿠르스크로의 이동이 임박해지고 있는 점을 시사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40~65㎞ 떨어진 임시 막사에서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가 운영하는 국가저항센터는 “북한에서 온 3000명이 넘는 용병이 현장에서 조직화를 시작했다”며 쿠르스크의 북한군이 주로 밤에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 파병군의 연령대가 일부 10대 후반이며 주로 20대 초반인 것으로 추정하면서 “‘폭풍군단’에서 기본전투 훈련은 이미 받았다고 봐야 한다. 전투 능력을 결코 낮게 평가해선 안 된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또 “현재 북한은 첨단 부품 도입 및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으로 지난 5월 실패한 정찰위성을 다시 발사할 준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전수할 정찰위성 핵심기술로는 액체 추진제연료·산화제 통칭 기반 우주발사체 기술, 사진·영상 촬영 능력, 지상국과의 통신기술 등이 꼽힌다. 국정원은 또 미국 대선 이후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러시아군이 북한군에 군사용어 100여개를 교육하고 있지만 소통 문제 해결이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위치로’ ‘포격’ ‘발사’ 등 기본적 용어를 익히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북·러는 지난 6월 신조약 체결 이후 경제분야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광물을 비롯해 국제 제재를 받는 금수품에도 이면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며 “대對러시아 북한 노동자 송출도 꾸준히 이어져 올해 들어서만 4000여명의 노동자가 파견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노동자들은 월 800달러 수준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러 간 추가 파병 문제도 논의되는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28일 러시아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추가 파병이나 반대급부 등에 대한 후속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명이다. 국정원은 지난 23~24일 모스크바와 평양을 왕복한 러시아 정부의 특별기에 북한군 파병에 관여하는 러시아 안보 핵심 관계자가 탑승했던 것으로 판단한다는 보고도 했다. 북·러는 이를 전후해 사실상 파병을 시인했다.
이택현 조성은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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