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 대표해 이태원 참사 피해자·유가족에 사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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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은 29일 정치권이 국회 차원의 추모제에 참석해 한목소리로 피해자들을 애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 유가족과 피해자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우원식 의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2주기 추모제에서 “지난 2년은 진실을 덮고 가리고 외면하고 왜곡하는 모든 것에 맞서온 시간이고, 국가의 책임이 부재했던 시간이었다”며 “기막힌 슬픔과 고통을 온몸으로 겪어낸 유가족, 피해자에게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그 어떤 은폐와 왜곡, 지연과 방해 없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해 국회가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1주기인 지난해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추모제를 열었고, 올해는 국회 차원의 공식 행사가 처음 진행됐다. 우 의장은 국회 생명안전포럼 대표의원을 맡고 있던 지난해 2월 여야가 참여하는 참사 100일 추모제를 주최하는 등 이태원 참사 추도에 앞장선 바 있다.
여야 지도부는 모두 이태원 참사를 상징하는 보라빛 머플러를 착용하며 애도의 마음을 나눴다. 다만, 다짐의 방향은 달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슬픔을 억누르며 지난 2년 동안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품어온 유가족들과 생존 피해자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지난 5월 여야 합의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통과돼 특조위가 출범했고, 피해구제심의위원회와 추모위원회도 출범한다. 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주어진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강조하며 지난달 지각 출범한 특조위에서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강조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정부의 무대책과 무능력, 무책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라며 “책임져야 마땅할 권력은 여전히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참사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고 책임져야 할 자들이 합당한 책임을 지게 만드는 것이 국회의 소명이자 살아남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도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도, 국회의 국정조사도, 참사의 진상을 밝히기에 부족했다. 책임은 축소됐고 책임있는 자들의 처벌은 미뤄졌다”며 “필요하다면 특별법을 개정해서라도 끝까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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