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언론사 봉쇄·단수 지시"…윤 적대적 언론관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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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 등 일부 언론사에 대한 단전 단수 지시, 이걸 윤 대통령이 직접 했다는 게 검찰 수사 결론입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 쓴소리 하는 보도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 왔는데, 내란 사태를 통해 언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지적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공소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계엄 당일 이상민 당시 행안부 장관에게
JTBC와 특정 언론사의 단전·단수를 직접 지시했습니다.
특히 이 장관은 이 지시를 받아 경찰청장과 소방청장에게 각각 연락했습니다.
이때 소방청장에겐 자정 무렵 경찰이 먼저 투입될 거라고 알렸습니다.
언론을 통제하기 위해 경찰을 투입했단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실제 윤 대통령은 그간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에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아 왔습니다.
취임 첫 해인 2022년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논란 이후 MBC의 전용기 탑승을 금지했습니다.
[출근길 도어스테핑 2022년 11월 :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그런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언론 보도를 여러 차례 가짜뉴스로 일컫기도 했습니다.
[광복절 경축사 2024년 8월 : 가짜뉴스에 기반한 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는 자유 사회를 교란시키는 무서운 흉기입니다.]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 2023년 11월 : 가짜뉴스 추방 운동이 우리의 인권과 민주 정치를 확고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가짜뉴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한 적은 없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총선 직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문제 삼는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한 걸로 알려집니다.
하지만 이때도 언론 탓을 했습니다.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2024년 11월 : 언론에서도 좀 자꾸 갈등을 부추기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서도 언론을 향해 초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 지난 1월 21일 : 대한민국에서 국회와 언론은 대통령보다 훨씬 강한 초갑입니다.]
결국 이런 윤 대통령의 적대적 언론관이 계엄 당일 그대로 표출됐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 영상편집 류효정]
강희연 기자 kang.heeye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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