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7시간 65㎞ 강도 원정…"힘들게 왔으니 돈 더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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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2-21 20:52 조회 146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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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대 불법체류자가 대구에서 경남 창녕까지 7시간을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 강도짓을 했습니다. 이렇게 멀 줄 모르고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돌아갈 땐 차를 타고 갔다는데 경찰이 자전거 이동경로를 역추적해 붙잡았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배낭을 메고 모자를 쓴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밭 사이 난 길을 지납니다. 하천에 놓인 다리도 건넙니다. 페달을 밟는게 어쩐지 힘겨워 보입니다. 이 남성, 벌써 7시간 자전거를 타는 중입니다. 대구에서부터 경남 창녕까지 65㎞를 달렸습니다. 강도짓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김현수/경남 창녕경찰서 수사과장 : 거기서 일을 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 마을에 가서 범행해야 되겠다. 자전거 도로를 검색을 해서…] 인적이 끊길 때까지 2시간을 기다렸다, 점 찍어둔 집에 들어갔습니다. 흉기로 위협을 당한 70대 여성은 가진 현금 26만 원을 모두 내줬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김현수/경남 창녕경찰서 수사과장 : 7시간 동안 자전거 타고 힘들게 이렇게 왔는데 26만원만 가지고 돌아가기에는 자기도 좀 적다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그래서 할머니를 데리고 은행까지…] 자동인출기에서 뽑은 돈 300만원을 더 챙기고서야 여성을 풀어줬습니다. 이렇게 먼 길인지 모르고 왔다는 남성, 돌아갈 때는 차를 탔습니다. [김현수/경남 창녕경찰서 수사과장 : 자전거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힘들어서…친구한테 나를 좀 태우러 와라.] 경찰은 자전거 이동 경로를 역추적해 범행 5일 만인 어제20일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30대 불법체류자였습니다. 핑계로 댄 생활고와 7시간 자전거 타는 것 중 뭐가 더 힘들었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배승주 기자 bae.seungju@jtbc.co.kr [영상취재: 조선옥 / 영상편집: 김정은] [핫클릭] ▶ "강인이 용서해 주세요" 손흥민, 어깨동무 사진 올리며 ▶ 따뜻하게 감싸안은 선후배…축구협회는 뭐 했어요? ▶ "의대 정원 증원=총선용"…정부 정조준한 전공의들 ▶ "배신감에" 황의조 형수, 돌연 범행 자백…반성문 보니 ▶ 서촌 가고 한우 먹고…한국 온 티모시 샬라메 목격담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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