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서는 안전하게"…놀이터 흔들그네에 사망한 어린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6-13 12:20 조회 56 댓글 0본문
부실 공사로 부러진 그네에 깔린 초5 숨져…모교서 눈물 속 발인
아파트 놀이터 사고로 숨진 초등생 발인 엄수
경산=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3일 오전 경북 경산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10일 아파트 놀이터에서 흔들의자가 부러지는 사고로 숨진 초등생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2023.6.13 psik@yna.co.kr 경산=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세상을 떠나는구나. 많이 보러 갈게…" 합기도를 사랑한 12살 소년이 아파트 놀이터에서 벤치형 그네흔들의자가 부러지는 사고로 짧은 생을 마쳤다. 13일 오전 10시 20분께 경북 경산시 A 초등학교에서는 이 학교 5학년 이 모12 군을 애도하기 위해 전교생이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같은 반 친구들은 담임 교사가 미리 준비한 국화꽃을 한송이씩 그의 책상에 놓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손수 편지를 준비한 같은 반 아이들은 여러 번 "잘 가"라고 말하며 하염없이 울었다.
다음에 놀 때는 조심히 놀자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3일 오전 대구 한 장사시설에서 지난 10일 아파트 놀이터에서 흔들의자가 부러지는 사고로 숨진 초등생에게 친구들이 보낸 편지를 유가족이 읽고 있다. 2023.6.13 psik@yna.co.kr 친구들의 편지에는 "내 친구여서 고마워", "하늘나라에서는 조심해서 재밌고 안전하게 놀길…", "이제 못 봐서 많이 슬퍼", "친구들이 너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어, 거기에서도 잘 지내야 해"라는 내용이 담겼다. 담임교사도 "네가 앉아 있어야 할 자리에 없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허전하고 적응이 되지 않는다"라며 슬픔을 전했다. 담임교사는 "단 한 번도 규칙을 어긴 적이 없었고, 늘 착하게 행동하는 아이"라고 말했다. 이군의 어머니는 "같이 있던 친구들도 평생 트라우마가 생길 거 같아서 조사하지 말라고 했다"며 "어른들 잘못이다. 친구들도 무서워서 놀이터에서 놀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사회성이 좋아 반 회장도 하고, 동생도 잘 봐주고 착실한 아이였다"며 "알아서 다 잘한 아들이, 마냥 뛰어놀아야 할 아이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내 친구여서 고마워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3일 오전 대구 한 장사시설에서 지난 10일 아파트 놀이터에서 흔들의자가 부러지는 사고로 숨진 초등생에게 친구들이 부친 편지를 유가족이 읽고 있다. 2023.6.13 psik@yna.co.kr 사고 당시 이군은 흔들의자를 타지 않고 친구들이 타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 앞에 가만히 앉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위의 사람들은 시공사 측의 부실 공사를 비판했다. 이군의 가족은 "처음에는 아이가 잘못한 줄 알았는데 CCTV를 보니 시공업체의 부실 공사 때문"이라며 "흔들의자 앞에 앉아있었는데 그게 부러지며 넘어왔다는 거 자체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군은 지난 10일 경북 경산시 중방동 한 아파트 놀이터에 설치된 흔들의자가 부러지며 그 밑에 깔려 사망했다.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안전사고 전담수사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아파트 놀이터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점검일지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하고, 관리소장 등 아파트 관계자를 상대로 1차 조사를 진행했다.
경산 놀이터 그네 의자 사고 현장
경산=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2일 경북 경산시 한 아파트 놀이터에 지난 10일 그네 의자가 부러지며 초등생 1명이 사망한 사고 현장이 보존돼 있다. 2023.6.12 psik@yna.co.kr psik@yna.co.kr 끝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
관련링크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