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다" 尹 대통령 손 내밀었지만…대답없는 전공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4-04 06:03 조회 162 댓글 0본문
2일 오전 서울 소재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대화 제안 이틀째인 3일에도 윤 대통령은 "시간과 장소, 대화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할 것"이라며 일정을 비워둔 채 전공의들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진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3일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지금 윤 대통령과 전공의가 접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상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더 합리적이고 통일된 대안을 제시한다면 정부는 열린 자세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의대교수,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대 정원 증원에는 원점 재논의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의 대화 제안 자체에는 환영하는 입장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대통령실에서 대통령과 전공의와 대화를 제안한 것에 원칙적으로 환영한다. 다만 무조건 만나자고 한다면 대화 제의에 진정성이 없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직접 대화의 장을 열어달라"며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의료계와 협의하여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겠다는 조건을 먼저 제안해달라"고 공을 넘겼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어렵게 성사되는 만남이 의미 있는 만남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 또한 확고하다"며 "정부 정책은 늘 열려있고 의대 정원 역시 논의될 수 있다는 말의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대 증원 배정을 중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의대 정원을 포함한 주체에 대해 협의할 수 있는 국민, 의료계, 정부 모두가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 구성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가 일찍부터 제안했던 중재안의 핵심 내용"이라며 "하지만 의사 증원이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는 정부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전공의들은 침묵하고 있다. 만남에 응할 지에도 대꾸 조차 없다. 의대증원 사태 이후 활동은 거의 하고 있지 않지만 전국의 1만3000여명의 전공의를 대표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나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도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대한의사협회와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비대위와 전공의단체가 소통 중인지에 대해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이 들어와 있고 여러 채널을 통해 대화는 잘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화는 대통령실에서 진행하고 있으니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에서 말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전공의들 입장은 저희가 직접 전할 상황은 아니다. 전공의들이 명확하게 제한을 걸고 만날지 말지도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 일부 전공의들은 정부와의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서울 소재 대학병원에서 사직한 전공의는 "총선용으로 이용만 당할 것이기 때문에 정부와의 대화에 응하지 말자는 의견이 대다수"라며 "의대 2000명 증원 철회 후 만나자는 의견이 의사들 사이에서 대다수인데, 그러지 않고 만나자고만 하니 의사들 대다수는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 의대교수 등의 집단행동도 계속되며 의정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까지 등록을 마감한 상반기 인턴 수련평가위원회에 3068명 중 131명만 등록하고 나머지는 임용 등록을 하지 않았다.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도 이어지고 있다. 단국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젊은 의학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길 호소하며 떠난 자리를 묵묵히 메워왔지만 지난 1일 대통령 담화문에서 정부의 의료대란 종결 의지 없음이 재차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rn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링크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