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차 사고 나" 인천→천안 택시타고 먹튀한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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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6-22 17:29 조회 109 댓글 0본문
100㎞ 거리 1시간 반 거리, 택시비 13만원 안 내고 도망가
택시 기사, 먹튀 남성 쫓다 넘어져 부상도 ![]() 한 남성이 “할머니가 차 사고를 당했다”며 인천에서 천안까지 택시를 이용한 뒤 13만원을 지불하지 않은 채 도망가 피해를 입었다는 택시 기사 사연이 알려졌다. 2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저희 아버지도 택시 먹튀를 당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택시 기사인아버지가 지난 16일 오후 1시20분쯤 인천 백운역 3번 출구 앞에서 한 손님을 태웠는데, 본인 할머니가 차 사고가 나 급하게 천안 직산역에 가야 한다고 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그 손님은 택시비는 천안에서 다른 가족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다면서, 도착한 뒤 13만원을 지불하겠다고 했다. 저희 아버지는 손님을 걱정하며 최대한 빨리가겠다고 톨게이트비도 직접 내고 목적지까지 1시간 30분 넘게 100㎞를 운전해갔다”고 덧붙였다. 실제 A씨가 글과 함께 공개한 택시 블랙박스 영상에는 택시 기사가 손님 B씨를 챙기는 모습이 담겼다. 택시 기사는 손님 B씨에게 ‘점심은 챙겨 먹었냐’ ‘물을 좀 마시겠냐’ 등의 말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 그러나 목적지에서 기다리는 가족이 택시비를 낼 것이라며 차에서 내린 B씨는 그대로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 기사는 그를 잡으러 뛰어가다 다치기도 했다. A씨는 “직산역 사거리 앞길에 도착한 아버지는 택시비를 받으러 가자고 같이 내렸다”면서 “그런데 B씨는 한 아파트 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도망치는 B씨를 잡으려고 뒤쫓아 달리다 계단 쪽에서 넘어져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 A씨는 그러면서 손과 무릎 등을 다친 아버지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이후 택시 기사는 주민들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A씨는 “아버지가 차 안에서 손님의 거짓말에 속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모습, 먹튀를 당해 신고한 후 천안에서 허탈한 얼굴로 운전해 올라오는 얼굴을 보니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을 걱정하는 게 먼저라고 가르치며 키워주신 아버지인데 이젠 더 이상 사람을 믿지 말고 의심하시라고 말씀드려야 하는 거냐”고 성토했다. 이어 “자신이 잘못한 행동에는 분명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쁜 일이 당연시되는 사회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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