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유일 대학 폐교 여파…주변 상인들은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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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2-08 08:29 조회 259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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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태백에 있는 유일한 대학교가 이번 달 문을 닫습니다. 점점 노령화되는 지역에는 참 절실한 대학교인데,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남아 있는 학생들은 충북으로 학교에 다녀야 합니다. 차로 2시간이 넘는 거리입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때 학생들이 웃으며 다녔을 학교는 이제 비었습니다. 지난 1995년 개교한 강원관광대학교입니다. 태백에 있는 유일한 대학교, 이달 말 문을 닫습니다. 신입생은 오지 않고 학교는 더 버틸 수 없었습니다. 지금 재적 학생은 327명입니다. 이 가운데 323명은 충북 음성군에 있는 강동대로 특별 편입학합니다. [강원관광대 재학생 : 정상적으로 학교에 다닐 수 있을지 사실 저도 굉장히 걱정이거든요. 이제 2시간씩 학교에 다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장학금 주고 기숙사와 통학버스도 제공한다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학생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도 않았습니다. [강원관광대 재학생 : 설문조사 해서 동의하면 동의한다는 것에 눌러라 그리고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면 네 살길은 네가 알아서 해라 이런 식이었거든요.] 폐교 여파는 학교 밖으로도 미칩니다. 상인들은 주변에서 쏟아지는 공실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허남정/인근 편의점 운영 : 허망한 그런 기분이죠. 매출도 떨어지고. 모든 게 지금 안 좋은 그런 실태니까.] 석탄산업이 호황이던 시절, 태백시 인구는 12만 명을 넘었습니다. 딱 하나 남은 탄광은 오는 6월 문을 닫고 학교마저 사라집니다. 이제 인구는 3만 8000명 선까지 주저앉았습니다. [함억철/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 : 지역은 노령화되고 있고 청년 일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또 구인난에…] 지역에 하나뿐인 대학이라도 살리자는 목소리는 그래서 절실합니다. [송대섭/강원관광대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 교육부 쪽에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를 법적으로 판단해 볼 것이고요.] 모두가 떠나가는 곳, 폐광 지역의 어두운 단면이 또 드러났습니다. [화면출처 강동대학교 블로그] 조승현 기자 cho.seunghyun@jtbc.co.kr [영상취재: 박용길] [핫클릭] ▶ 尹, 명품백 논란에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 ▶ "의대 2천명 증원" 다음날 입시설명회에 4천명 몰렸다 ▶ 공천 탈락 김성태 "대통령의 술친구들이 설계" ▶ 탄광에 이어 학교마저…태백시 강원관광대 결국 폐교 ▶ 네 번째 아시안컵도 빈손…손흥민, 대표팀 은퇴 시사?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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