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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XX 놀이 유행처럼 번져"…초3이 교감 뺨 때린 그 학교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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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6-09 16:57 조회 36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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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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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자신의 무단 조퇴를 막아서는 교감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하고 있다. /사진=전북 CBS 갈무리
학생이 교감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하는 일이 발생한 전북 한 초교에서 이를 모방한 놀이가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지난 8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해당 학교에서 개XX 놀이가 시작됐다고 한다. 친구에게 욕을 하고 뺨을 때리는 시늉을 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과 유튜브 등에 나온 영상을 보고 따라 하는 것 같다는 게 정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학생들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교감에게 욕설하고 뺨을 때린 A군 학급에 교사가 아닌 남자 어른이 오면 A군 아버지인 줄 알고 학생들이 놀란다고 한다"면서 "실제로 교사와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해당 학교와 교실에 찾아갔을 때도 학생들이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A군은 물론이고, A군이 교감과 담임교사에 한 교육활동 침해 모습을 지켜본 학생들에 대한 심리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교사노조도 피해 교사와 학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A군이 교감에게 "개XX"라고 욕설하고 여러 차례 뺨을 때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 학생은 교감 얼굴에 침을 뱉고 팔을 물어뜯는가 하면 가방을 휘두르기도 했다. 당시 A군은 무단조퇴를 하려는 자신을 교감이 제지하자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끝내 무단 조퇴를 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뒤늦게 학교에 찾아온 A군 어머니는 담임교사에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교사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폭력적인 행동은 이전 학교에서도 계속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학 후 7개 학교를 옮겨 다녀야만 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강제 전학 조치도 2차례 받았음에도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현재 전주교육지원청은 해당 학부모를 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고발 이유는 해당 아동의 치료를 위해서다. 실제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가 인정되면 부모의 동의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 해당 학부모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학교 측의 건의를 그동안 무시해왔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 교육청은 또 해당 학생을 분리 조치하고,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담 인력도 배치했다. 해당 학급 학생의 심리 치유지원을 위한 전문가 집단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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