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도 애들한테 시달릴래?" 에어비앤비 광고, 노키즈존 조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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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7-27 19:00 조회 239 댓글 0본문
어린이와 함께 노는 호텔 수영장
불쾌하고 피해야 하는 곳으로 표현 아이 없음=평화로움이 등식? 노키즈·노시니어...노섬바디존까지 글로벌 공유 숙박업체인 에어비앤비가 어린이를 평화로운 휴식의 방해자로 묘사한 동영상 광고로 논란을 빚고 있다. 해당 광고는 "또 호텔에서 아이들과 지내야 할까?"라고 물으며, 어린이가 없는 숙소를 권하는 내용을 담았다. 영상 바로보기 해당 광고는 23일 에어비앤비 유튜브 계정에 게시됐고, 국내에서도 한국어로 번역돼 송출됐다. 광고에서는 자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이 호텔 수영장 선베드에 누워 있다가, 수영복을 입은 여러 명의 아이를 맞닥뜨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아이들은 보란 듯이 물에 뛰어들어 수영장을 차지한다. 광고 속 내레이션은 "드디어 아이들 없이 떠나게 된 여행"이라고 운을 떼며, "또 호텔에서 더 많은 아이들과 지내야 할까요?"라고 묻는다. 이내 영상은 아이들 없이 수영장이 딸린 독채 숙소에서 여성들이 한가로이 물놀이를 즐기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뒤이어 "에어비앤비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세요"라는 문구도 등장한다. 어린이들 없는 곳이 평화로운 곳?해당 광고는 소음 없는 장소에서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이들을 휴식에 방해되는 존재로 묘사하면서 아이들 없는 곳=쾌적하고 평화로운 곳이라는 인식을 퍼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19일 이 광고, 저는 불편합니다라는 글을 엑스X에 올리면서 이 같은 주장이 힘을 얻었다. 정 구청장은 "최근 방영되고 있는 공유숙박플랫폼 에어비앤비 광고를 보고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과연 이게 최선이었을까"라고 운을 뗐다. 그는 "광고 속에 등장하는 이들이 잠시 고된 일상을 내려놓고 한적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엔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그 휴식을 방해하는 존재가 어린이로 묘사된 건, 광고의 의도와 다른 메시지를 전하고 나아가 아동혐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적었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건 이 광고를 접할 어린이들이 스스로 자신들이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인식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2017년엔 에어비앤비가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하는 모습이 담긴 광고를 방영했던 점을 상기시키고, 업체 측에 "현재 방영중인 광고 송출을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구청장의 이 글은 285만 명이 조회하고 6,0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나만 불편했던 게 아닌가 보다"라며 이 글을 공유하는 누리꾼도 많았다. "어린이들이 자신을 남에게 민폐 끼치는 존재라고 인식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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