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탓 해피머니 종잇장"…33억 물린 적십자사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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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8-01 05:01 조회 133 댓글 0본문
223회 헌혈을 한 한모53씨는 31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헌혈의집에서 헌혈을 하고 기념품으로 받은 해피머니 상품권을 편의점교환권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31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헌혈의집엔 시민 2명이 헌혈을 받는 등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대신 과거 헌혈을 하고 받은 해피머니 상품권을 다른 경품으로 바꿔 가려는 시민들이 종종 방문했다. 이날 헌혈센터에는 오전에만 3명의 헌혈자가 찾아와 해피머니 상품권을 편의점교환권 등 다른 상품으로 교환해갔다고 한다. 이날을 포함해 모두 223회 헌혈을 했다는 한모53씨도 오후 3시쯤 헌혈을 마친 뒤 해피머니 상품권 3장을 편의점교환권으로 바꿨다. 한씨는 “평소 헌혈을 하면 해피머니 상품권을 받은 뒤 근처 서점에 가 책을 한 권 사 집으로 돌아가는 루틴인데, 쓰지 않은 상품권이 3장 남아 있어서 휴짓조각이 될까 걱정했다. 말 그대로 피 같은 상품권인데”라며 “헌혈 앱애플리케이션에 다른 경품으로 교환해 준대서 헌혈도 할 겸 가지고 왔다. 이제 해피머니를 받지 못한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헌혈하고 돌아가는 A씨30대?남는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해피머니 상품권을 받아 쏠쏠하게 잘 사용했는데 사용이 중단됐다고 해 아쉽다”며 “오늘은 영화예매권을 받았다”고 했다. 헌혈 앱애플리케이션에 올라온 대한적십자사 공지.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9일 공지를 올려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로 일부 상품권 사용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해 해피머니 상품권을 제외했고 헌혈 마스코트 ‘나눔이’ 도안을 넣어 헌혈자 기념품으로 발행한 해피머니 상품권에 대해선 가까운 헌혈의집에서 다른 기념품으로 교환해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티메프 사태가 터진 뒤 해피머니 상품권 발행사인 해피머니아이엔씨는 티몬·위메프 측으로부터 정산을 받지 못해 해피캐시전자결제용 충전금 환불을 중단했다. 외식업체나 쇼핑몰 등 각종 온?오프라인 사용처 또한 해피머니를 통한 결제를 중단한 상태다. 티메프에선 해피머니 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바 있다. 적십자사는 티메프 지급불능 사태가 터진 25일부터 헌혈 기념품 중 해피머니 상품권을 제외했지만 이미 지급한 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해지면서 혼란이 이어지자 부랴부랴 헌혈인들에게 해피머니를 다른 기념품으로 교환해주겠다고 29일 공지했다. 헌혈의집에선 오는 8월 31일까지 헌혈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신분증을 지참하고 헌혈 마스코트인 ‘나눔이’ 도안이 담긴 해피머니 상품권을 가져오는 시민들에게는 이를 다른 기념품으로 바꿔주기로 했다. 교환 가능한 기념품은 영화관람권이나 편의점교환권, 커피교환권, 여행용세트 등 각 헌혈의집에서 보유한 기념품 상황에 따라 다르다. 헌혈 마스코트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헌혈하고 받은 해피머니 상품권 이미 온라인에 등록해 환불 접수했는데 될지 모르겠다. 그냥 긁지 말고 모을 걸 휴짓조각이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보유 상품권 일부 교환에 성공했다는 한 네티즌은 지난 27일 “마스코트 있는 것만 교환돼 4장은 편의점교환권으로 바꿨지만, 2장은 바꾸지 못했다. 바코드를 이미 긁은 것도 교환이 안 된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적십자사는 지난주 해피머니 측에 관련 결제 중단에 따른 보상 등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보낸 데 이어 구체적인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이미 헌혈자분들이 사용한 양이 있기 때문에 회수율을 확인해야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데, 해피머니 측에서 관련 정보를 공유해주고 있지 않아 현재까지는 정확한 피해 금액 산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J-Hot] ▶ 안사면 바보? 연 15% 매달 주는 최신상 실체 ▶ "잘생긴男 한국에"…오상욱, 전세계 여심 찔렀다 ▶ 강남 성매매 건물 1000억 올려줬다…그 방 비밀 ▶ 금메달 포상금 1위 홍콩은 10억…9위 한국은 얼마 ▶ 30 대 6, 야구 맞아? 두산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보람 lee.boram2@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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