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 마시며 버텨" 실종 치매 노인 엿새 만에 산 중턱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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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8-02 14:55 조회 107 댓글 0본문
실종 신고 엿새 만에 부산 금정산에서 발견된 치매를 앓는 70대 남성이 1일 구조대에 의해 들것에 실려 옮겨지고 있다. 왼쪽 사진은 당시 구조 당시 실종자가 수색견과 함께 있는 모습. /부산경찰청 페이스북 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 70대 남편 A씨가 실종됐다는 아내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남편이 사라진 뒤 돌아오기를 기다렸지만 귀가하지 않아 다음날인 28일 오전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래구와 금정구 일대 방범용·사설 방범카메라 150개를 뒤져 A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여기서 27일 오후 10시 15분쯤 A씨가 금정산 산성로로 걸어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경찰은 형사, 기동순찰대, 과학수사팀 등 78명의 인원과 수색견 2마리를 투입해 산악 수색에 나섰다. A씨 행방에 대한 단서는 실종 엿새째이자 경찰 수색 닷새째인 지난 1일 오전 7시40분쯤 금정산 중턱에서 발견됐다. A씨가 신고 나갔던 흰 슬리퍼가 발견됐고, 경찰은 수색견을 풀어 일대를 집중적으로 훑었다. 결국 등산로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탈진상태로 쓰러져 있는 A씨를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등산로에 완전히 떨어져 우리 수색팀도 길을 개척해서 가야 할 정도로 깊은 숲속에 누워 있었다”면서 “엿새 동안 아무것도 못 드셨고, 조금 떨어진 곳에 물이 약간 흐르는 곳이 있어 이 물을 먹고 버텼다고 들었다”고 했다. A씨는 자신이 어떻게 산속으로 들어오게 됐는지를 기억조차 못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발바닥은 물집으로 덮여 있었고, 의식은 있었지만 완전 탈진 상태여서 병원으로 이송해 몸을 회복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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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김명진 기자 cccv@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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