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로 키오스크 쾅쾅…무인 점포 털어 현금 챙긴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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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11-20 15:04 조회 4 댓글 0본문
망치·니퍼 등 공구 챙겨와…범행 전 사전답사도
무인편의점을 방문해 망치로 키오스크를 부수고 현금을 가져간 손님들이 포착됐다. 이들은 범행 전 미리 점포를 방문해 구조와 분위기 등을 파악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편의점 운영 중인데 도둑이 들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자 1명, 여자 1명이 공구 가지고 와서 새벽에 다 털어갔다”며 “매출도 줄어드는데 마음이 찢어진다”고 적었다.
A씨는 서울 구로구에서 무인편의점 운영 중이다. 지난 2월 영업을 시작한 A씨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간혹 초등학생들이 돈을 내지 않고 물건을 가져가는 경우는 있었지만 공구까지 들고 온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A씨는 최근 일이 바빠 4일 만에 점포를 찾았다가 키오스크가 망가진 것을 확인했다. CCTV에는 모자를 눌러쓴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지난 18일 오전 1시40분쯤 검정 백팩과 캐리어를 들고 매장을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미리 챙겨온 망치, 가위, 니퍼 등의 공구를 꺼내 키오스크를 부수고 매장에 있던 현금 60만~70만원을 가져갔다. A씨가 거스름돈을 위해 구비해둔 현금도 모두 챙겼다. A씨는 “당장 현금 손해만 80만~90만원인데 망가뜨린 키오스크에도 최소 70만~80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밝혔다.
이들은 심지어 범행 전 점포를 방문하는 치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씨는 “경찰에 듣기로는 범행 전날 6시쯤 점포를 찾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일단 A씨는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경찰은 최근 가게를 방문해 키오스크 주변 등에서 지문을 채취했다. A씨는 “가게에 CCTV 4대가 있는데 옆모습이 찍혀 관련 영상을 경찰에 모두 넘겼다”며 “모자는 착용했지만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가 이같은 사연을 공유하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가 올린 게시글에는 “저렇게 대놓고 망치를? 관리하러 가셨을 때 만나지 않은 게 차라리 다행이다” “망치까지 준비하다니 사진 보니 무섭다” “무인점포 운영이 정말 쉽지 않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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