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마음에 고향 한달음"…설 연휴 첫날 민족 대이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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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1-25 16:46 조회 16 댓글 0본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에서 귀성한 가족을 마중 나온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난 손녀가 환하게 웃고 있다. 2025.1.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전국=뉴스1 유재규 신준수 이시명 이시우 조아서 기자 = 엿 새간 이어지는 민족 대명절 설 연휴 첫 날인 25일 전국 곳곳에서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의 대이동이 본격 시작됐다.
일반 민간기업 또는 충북 증평군, 경기 용인특례시의회 등 일부 공공기관에서 31일 특별휴가가 주어진 경우도 있어 최장 9일 간 설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게 돼 여행객들도 눈에 많이 띈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 소재 수원KTX역에는 큰 짐보따리를 하나 씩 갖고 열차를 기다리는 탑승객들로 붐볐다.
서울, 용산, 영등포 방면 상행선과 달리 동대구역, 익산역, 여수EXPO역 등으로 가는 하행선 플랫폼은 특히 발디딜 틈도 없었다.
대학생 이모 씨20대·여는 "어제는 친구끼리 연휴 전이라서 신나게 놀아 오늘 고향천안으로 간다"며 "신정 때 부모님 뵙고 겨우 3주 만에 찾아뵈러 가는데도 벌써부터 어디냐고 계속 부모님한테서 연락온다"고 멋쩍게 웃었다.
부산역과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은 아침부터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북적였다.
부산역 2층 대합실 좌석은 기차를 기다리는 귀성객들로 이미 만석을 이뤘고, 매표 창구 앞에는 현장에서 기차표를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기차를 타러 뛰어가던 김혜진 씨25는 "설날에는 큰 아버지 댁에 모이기로 했는데 이번에 연휴가 길어서 주말 일찍 부모님 댁에 가 있을 예정"이라며 "아르바이트하는 회사에서 명절 상여금을 받아서 부모님이랑 할머니 드릴 선물도 샀다"고 뿌듯해 했다.
경기도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 모 씨는 수년째 고향인 전주를 찾지 못했지만 이번 설 연휴 모처럼 긴 휴식을 갖게 돼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이날 찾은 전주역 대기실은 귀성객을 기다리는 시민들과 수도권행 열차를 기다리는 역귀성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표정에는 설렘과 기대감이 한껏 묻어나왔다.
광주에서 오는 아들을 기다린다는 김 모 씨50대는 "아들이 취직하고 제대로 쉰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조금이라도 재충전할 수 있도록 아들이 좋아하는 반찬을 한가득 준비했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인근 고속도로에서 귀성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2025.1.2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마음은 이미 고향, 여행지에 있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에 불편을 겪은 시민도 있었다.
이날 각종 소셜미디어SNS에는 오전부터 인천국제공항에 인파가 쏠리면서 비행기 탑승까지 최소 3시간이 필요하다는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누리꾼 A 씨는 25일 오전 6시자 인천공항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람으로 가득 찬 인천국제공항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 B 씨도 "인천공항에 오전 5시에 왔는데 출국장 가는 도로가 그냥 주차장이었다"며 "비행기를 못 탈까 봐 조마조마했다"고 적었다.
이같은 혼잡은 황금연휴가 시작된 이날 해외로 나가려는 내외국인들의 발걸음이 가장 많이 몰리면서 발생했다.
오전 6시27분 광주에서 출발해 용산으로 가는 ITX-새마을1072열차가 한때 의왕역 인근에서 고장으로 한때 멈춰 섰다.
재운행은 1시간20분이 지나서야 이뤄졌는데 당시 해당 열차에 탑승한 승객 350여명은 불안과 불편으로 고통을 겪어야 했다.
수원역에서 탑승한 한 승객은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가다 서기를 반복하다 결국 의왕역 근처에서 멈췄다"며 "1시간 넘게 열차에 감금된 상태였지만 코레일의 대처가 미흡해 승객 모두 불안에 떨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뒤따르던 열차의 운행도 15~20여분씩 지연되기도 했다.
설 명절 연휴를 앞둔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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