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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측 "미친X 생각하고 왜?"…홍장원 "명단 한번 쭉 읽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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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2-05 07:46 조회 5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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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윤 싹 다 잡아들여 지시…여인형이 명단 불러줘"
윤 대통령 측 "간첩 말한 것…홍 전 차장 자의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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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홍 전 차장은 대통령으로부터 싹 다 정리하라는 지시를 직접 들었다고 다시 한번 증언했습니다. 체포 대상자 명단을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에게 전달받으면서, 이건 아니라는 생각으로 메모를 그만뒀다며 기존 증언을 강조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 앞에서 별도 가림막 없이 증언했습니다.

계엄 당시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받았다며 통화 내용을 밝혔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 {윤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국정원에도 대공수사권을 줄테니 우선 방첩사를 도와 지원해. 자금이면 자원,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와라는 취지로 말하였죠?} 그렇게 기억합니다.]

그러나 누구를 잡아들이라는 것인지는 듣지 못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전화했다고 말했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 여인형 사령관은 제 질문에 대해서 답변하지 않거나 회피하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제가 V에게 전화 받았어. 대통령이 너희들 지원해 주래. 이 말 이후 여인형이 당시 상황을 저에게 설명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불러줬다는 체포 명단이 적힌 메모도 공개됐습니다.

홍 전 차장은 급한 대로 종이에 휘갈기듯 받아적었다며 명단을 들으면서 미쳤다고 생각했다고도 했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 {왜 미친놈이다라고 생각하고 메모를 멈췄습니까?} 변호사님, 이 명단 한번 쭉 읽어보십시오. 어떤 느낌이 드나…]

중간에 받아적기를 멈춘 탓에 정확한 인원은 알 수 없지만 14명에서 16명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간첩들을 싹 다 잡아들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홍 전 차장이 자의적 해석을 주장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런 홍 전 차장 진술들의 신빙성을 의심하며 지난달 31일 통신 기록 조회를 신청했습니다.

[영상편집 정다정]

이재승 기자 lee.jaese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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