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사실이구나"…자연풍경 많이 보면 통증지각 뇌 활동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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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3-14 06:37 조회 11 댓글 0본문

자연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통증 지각’과 관련한 뇌 활동을 감소시켜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서터대와 오스트리아 빈 대학 연구팀은 14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도시 또는 실내 사무실 장면과 자연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볼 때 느끼는 통증과 뇌 활동 차이를 알아보는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이 자연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볼 때 통증을 덜 느꼈고 통증 처리 관련 뇌 부위의 반응도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연구가 새로운 유형의 비약물적 통증 치료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는 미국 환경 심리학 및 치유 환경 연구자 로저 울리히 박사가 40년 전 발표한 논문에서 비롯됐다. 울리히 박사는 병원 환자들이 창문으로 벽돌 벽이 아닌 녹지가 보일 때 진통제를 덜 사용하고 더 빨리 회복된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이 논문이 발표된 후 수십 년에 걸친 연구에도 불구하고 이 효과의 근본적 메커니즘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오스트리아 성인 49명을 대상으로 도시 또는 실내 사무실 장면과 자연 방면이 담긴 비디오를 보여주고 전기 충격으로 통증을 전달하면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 활동을 조사했다.
이 결과 참가자들은 도시나 실내 사무실 비디오보다는 자연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볼 때 통증을 덜 느꼈으며, 뇌 스캔에서도 통증 처리와 관련이 있는 특정 뇌 반응에서 변화가 포착됐다.
첨단 머신런닝으로 통증 처리와 관련된 뇌 네트워크를 분석한 결과 가상 자연 장면을 시청할 때 아플 때 뇌에 전달되는 원시 감각 신호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울리히 박사 연구에서 녹지를 보는 환자들이 왜 통증을 덜 느꼈는지에 대한 강력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며 가상 자연도 실제 자연처럼 통증 완화 효과를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논문 제1 저자인 빈 대학 막스 슈타이닝거 연구원박사과정은 “수많은 연구에서 사람들이 자연에 노출될 때 통증을 덜 느낀다고 보고했지만 근본적 이유는 불분명했다”며 “이 연구는 그것이 막연히 자연이 건강에 좋다는 ‘플라시보’ 효과가 아니라, 통증 정보에 뇌가 덜 반응하기 때문이라는 증거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험에서 확인된 것은 약물 효과의 절반 정도지만 자연의 통증 완화 효과가 진짜임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자연 체험 같은 통증 완화 대체 요법이 통증관리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출처 : Nature Communications, Alex Smalley et al., ‘Nature exposure induces analgesic effects by acting on nociception-related neural processing’, http://dx.doi.org/10.1038/s41467-025-568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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