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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안참사 3개월 만에 프랑스에 엔진 보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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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3-14 05:01 조회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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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밝힐 핵심 조사 뒤늦게 나서
정부, 블랙박스 보조 전원 의무화
지난 1월 3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기 엔진을 크레인으로 옮기고 있다. /뉴스1

지난 1월 3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기 엔진을 크레인으로 옮기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전남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조사하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여객기 엔진 2개를 엔진 제작사CFMI가 있는 프랑스로 보내 사고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이 사고 관련 핵심 의문은 조류 충돌이 발생할 당시 조종사가 그대로 착륙하지 않고 왜 고도를 높이는 복행復行을 시도했는지다. 조사위는 프랑스에서 조사를 마치면 이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조사위는 늦어도 다음 달 초 프랑스로 엔진 2개를 이송해 분해 조사를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위 관계자 7명도 조사에 동행한다.

조사위는 사고 직전 4분 7초간 블랙박스 기록이 없는 상태에서 관제탑에 남아 있는 녹음, 공항 감시 카메라 등을 통한 영상, 생존자 등 관련자 진술을 통해 사고 상황을 복원하고 있다. 엔진은 항공기 점화, 출력뿐 아니라 전기 계통 작동과 연계돼 있고, ECU전자 제어 장치 등을 통해 항공기 데이터 처리에도 관여하는 만큼 엔진 분해 조사는 당시 항공기에 어떤 이상이 발생했는지를 밝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류 충돌 후 사고 항공기가 왜 그대로 착륙하지 않고 복행했는지를 규명할 열쇠로도 꼽힌다. 조종사 훈련 매뉴얼엔 조류 충돌 시 엔진 출력을 높이면 손상이 더 심해져 그대로 착륙하라고 나온다. 엔진 분해 조사에서 당시 항공기 상태가 드러나면 조종사 의사 결정 배경 역시 밝혀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핵심 조사라면서도 엔진 이송이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사고 발생 후 100일가량 된 시점에 엔진 분해 조사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전남경찰청 역시 수사본부 설치 70일이 넘었지만 아직 한 명도 피의자 입건을 하지 않고 있다.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 설치 관련 법 위반 등은 충분히 수사가 가능한데 속도가 늦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국적 항공사가 신규 도입하는 항공기의 블랙박스에는 반드시 보조 전원 장치를 달도록 고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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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사 기자 asa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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